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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신영의 어깨 통증, 염경엽 감독도 아프다
입력 2015-06-20 06:21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든든한 선발진의 버팀목이었던 송신영의 어깨 통증에 근심이 커졌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이제 송신영은 정상 로테이션으로 돌리겠다.”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지난 19일 목동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베테랑 투수 송신영(38)에 대한 확실한 신뢰를 던졌다. 얄궂게도 이날 송신영은 투구수 3개만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어깨 통증 때문이었다.
염 감독은 LG전을 앞두고 송신영에 대한 이야기를 풀었다. 선발진이 최대 고민이었던 넥센이 올 시즌 버틸 수 있었던 결정적 역할을 송신영이 해냈다는 주제였다. 염 감독은 선발 숫자만 많으면 뭐하나”라며 한숨을 내쉬면서도 송신영이 있기에”라고 위로하던 터였다.
송신영은 올 시즌 선발로 복귀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다. 6승1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염 감독이 시즌 초반 송신영에게 기대한 승수는 6~7승이었다. 염 감독은 송신영은 벌써 제 몫을 다 했다”며 올해 무조건 10승은 할 것이다. 남은 시즌 중 선발 조정만 해줘도 4승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사실 송신영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다. 선발의 한 축으로 돌아온 베테랑 투수 송신영을 배려해 투구수를 조절하고 상대 팀도 고려했다. 상대적으로 송신영이 약한 팀을 로테이션에서 거르도록 했다. 송신영은 19일 LG전 부상으로 조기강판을 당하기 전까지 LG와 kt전에 ‘유이하게 2경기씩 등판했고 여기서 4승을 챙겼다.
최근 염 감독의 생각이 바뀌었다. 송신영에 대한 절대적 믿음이 생겼다. 염 감독은 지금은 아무 팀이나 상대해도 괜찮다. 6승을 하면서 선발 적응을 마쳤다. 강팀이든 약팀이든 상관없이 선발 로테이션으로 돌릴 것”이라고 밝혔다.
단 몇 가지 예외만 뒀다. 염 감독은 송신영의 체력 관리를 위해 5일 로테이션을 기준으로 화요일 등판 이후 일요일 등판은 시키지 않는 것으로 기준을 정했다.

그러나 염 감독이 신뢰를 드러낸 직후 송신영이 갑작스런 부상을 당했다. 경기 직전 불펜 피칭 도중 어깨에 묵직함을 느꼈다. 경기 후 어깨에 미세한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다. 결국 첫 타자 박용택에게 홈런을 허용한 뒤 교체될 수밖에 없었다.
송신영의 부상 정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일단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지는 않았다. 상태를 지켜본 뒤 판단을 하기로 했다.
만약 송신영의 부상이 심각할 경우 넥센으로서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염 감독은 밴헤켄이 던지고도 2연패를 하면 잠을 못 잔다. 언제든 5연패를 할 수 있는 전력이다. 타선의 힘으로 버티고 있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송신영은 염 감독의 불안감을 그나마 덜어줬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송신영이 아프면 염 감독도 아프다.
지난 1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 경기에서 넥센 선발 송신영이 1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LG 박용택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후 강판당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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