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초 나홀로급 재건축 잰걸음
입력 2015-06-19 15:57  | 수정 2015-06-19 19:33
'재건축 1번지' 서울 강남 서초구에 200가구 미만 '나홀로급' 소형 단지들의 재건축이 빨라지고 있다. 19일 서초구청에 따르면 잠원·반포동 일대에서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아 조합설립 준비 단계인 단지는 신반포 13차, 14차, 18차, 23차다.
2014년 6월 추진위원회 승인 인가를 받은 신반포 13차의 경우 최근 움직임이 눈에 띄게 빨라졌다. 1982년 4월 입주한 이 단지는 규모가 3개동에 전용면적 105~141㎡형 총 180가구로 재건축 조합설립 동의율이 벌써 90%에 도달했다. 설립 동의율 최저 요건 75%를 훌쩍 넘어섰다.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7월 말 조합 창립 총회를 준비해 8월 중 조합 인가를 받으면 2년 이내 이주를 거쳐 이르면 2018년께 입주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구성돼도 조합설립 동의를 받아내기가 힘들어 통상 추진위원회부터 조합설립까지 2~3년이 족히 걸리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작은 단지들은 규모가 작다 보니 단합력도 좋다.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전용 105㎡ 매매 호가가 9억5000만~10억원 선으로 형성됐다"며 "대형 면적을 비롯해 거래는 뜸하지만 올 초부터 한두 달 사이에 3채 정도 거래되면서 호가가 1억원 가까이 뛰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7일에는 신반포궁전 아파트가 추진위원회 설립인가를 받아 조합설립을 준비 중이다. 1984년 2월 입주한 2개동 전용면적 117~205㎡형 108가구 규모이지만 재건축을 거쳐 최고 28층 3개동에 249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통합 재건축을 원하는 곳도 있다. 지난 4월 말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은 반포동 반포현대는 이웃 단지인 삼호가든 4차와의 통합을 강력히 원하는 주민들이 있어 새로 의견을 수렴 중이다. 수익성 때문이다. 인근 중개소 관계자는 "총 80가구로 나홀로 아파트 규모에 용적률이 208% 정도라서 저층 개발로는 사업성이 높지 않을 것이란 의견 때문에 통합 얘기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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