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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상반기 결산…가요②] ‘토토가’ 가 몰고 온 리메이크 열풍
입력 2015-06-19 13:20 
사진=mbc
[MBN스타 남우정 기자] 2015년 상반기 가요계의 시계는 거꾸로 흘렀다.

지난 1월3일 방송됐던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가 불고온 여파는 방송을 넘어서 가요계까지 들썩이게 만들었다.

터보, S.E.S, 지누션, 김건모 등 출연진들의 노래가 방송이 끝난 직후부터 음원차트를 장악했다. 1월 둘째주 음원차트 100위권 안에는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김현정의 ‘그녀와의 이별 ‘멍, 지누션의 ‘전화번호 ‘말해줘, 엄정화의 ‘포이즌 등의 곡들이 진입했다.

뿐만 아니라 지누션은 ‘토토가를 발판으로 신곡을 발표하게 됐다. ‘말해줘의 2015년 버전인 ‘한번 더 말해줘를 발표했고 공개되자마자 실시간 차트 1위를 장식했고 4월 차트에선 17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김현정, 소찬휘도 새 앨범을 내고 활동했다.

90년대를 추억하는 이들에게 딱 맞는 리메이크 곡들도 속속들이 등장했다. 빅스는 알이에프(R.ef)의 ‘이별공식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변화시켰고 올티는 공일오비(015B) ‘이젠 안녕을, 허공은 조성모의 ‘불멸의 사랑을 발표했다. 거미와 팝페라 가수 임형주는 리메이크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서린동 아이들, 트랜디, 유알아이 등도 리메이크 열풍에 동참했다.

가수들 입장에서도 리메이크 곡은 안정적인 콘텐츠다. 이미 사랑을 받았던 곡이기 때문에 화제를 모으기도 쉽고, 높은 연령층들에겐 향수를 자극할 수 있다. 신세대들에겐 신곡 같은 느낌이지만 과거 곡들을 재조명할 수 있게 해줬다.

음원으로만 끝난 것은 아니다. ‘토토가를 떠올리게 하는 다양한 공연이 기획됐다. ‘토토가가 방송되기 전에도 ‘청춘 나이트라는 이름으로 90년대 가수들의 공연이 존재하긴 했지만 ‘토토가 이후 비슷한 공연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백 투 더 나인티스 빅쑈가 먼저 포문을 열었고 DJ 신철이 주최한 ‘토토즐 슈퍼콘서트도 90년대 활동했던 가수들이 총출동했다.

하지만 우후죽순 쏟아져 나온 아류 공연들은 논란이 되기도 했다. 가수들의 겹치기 출연은 심해졌고 심지어 ‘무한도전과 MBC와 상관없는 이들이 ‘토토가를 상표 출원 신청을 하기도 했다. 아름다웠던 추억이 한 순간에 변질돼 오점을 남겼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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