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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수 깬 이호준…NC 타선도 ‘벌떡’
입력 2015-06-18 21:34 
사진=MK스포츠(수원) 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김세영 기자] NC 다이노스의 타선이 오랜만에 활활 타올랐다. 이호준의 홈런은 승리의 신호탄 역할을 했다. 지긋지긋한 아홉수를 깬 이호준의 300호 홈런과 함께 NC 타선도 덩달아 살아났다.
NC는 18일 kt 수원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KBO리그 kt위즈와의 시즌 9차전 원정경기에서 9-4 승리를 거둬 최근 4연패도 깨부쉈다.
이날 경기에서 NC 타선(16안타)은 불을 뿜었다. 이종욱(4안타)과 김태군(3안타)을 비롯해 박민우와 지석훈이 멀티히트를, 중심타선인 나성범(5타수 2안타 3타점), 모창민(4타수 1안타 2타점), 이호준(5타수 1안타 2타점)도 모두 맹활약했다. 이날까지 통산 1700이닝 투구한(KBO 19번째) 선발투수 손민한은 5이닝 동안 2자책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NC는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으로 연패 탈출 의지를 보였다. 집중안타를 뽑아낸 NC는 1회에만 한꺼번에 5점을 얻었다. 박민우(좌중간 2루타)와 김성욱(볼넷)이 차례로 출루하면서 나성범에게 득점찬스가 왔다. 나성범은 1타점 적시타로 2루주자 박민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날 부상 중인 에릭 테임즈를 대신해 4번타자로 나선 모창민도 2타점 2루타를 때리며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호준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이호준은 팀이 3-0으로 앞선 1회 무사 2루 상황에서 상대투수 정성곤의 초구를 때려 좌중간의 투런 홈런(비거리: 120m)으로 만들었다. 시즌 15호 홈런이자 역대 KBO리그 8번째 300호 홈런이다. 지난달 30일 KIA전에서 299호 홈런을 기록했던 이호준은 그간 지긋지긋하게 괴롭혔던 아홉수를 깼다.
NC는 2회에도 3점을 더했다. 선두타자 박민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가운데 김성욱(좌전안타)과 나성범(2타점 2루타)이 연속안타를 치며 기세를 올렸다. 점수는 8-0.
위기도 있었다. 6월 범상치 않은 타격감을 과시 중인 kt는 3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어냈다. 결국 손민한은 이대형과 마르테의 희생플라이와 1루수 실책을 묶어 3점을 허용했다. 이어 손민한은 2사 1루 위기 후 댄 블랙과 김상현에게 연속안타를 얻어맞고 1점을 더 줘 총 4실점했다.

분위기가 순식간에 바뀔 수도 있었지만, 심기일전한 손민한은 이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소임을 다했다. 마음을 다잡은 NC 타선도 6회 1사 이후 김태군과 박민우의 연속 2루타로 다시 1점을 추가, 주도권을 되찾았다. 경기는 NC의 9-4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NC는 팀이 4연패에 빠진 가운데 베테랑의 활약이 매우 중요했다. 끝내는 투타에서 이호준과 손민한이 구심점이 되어 값진 승리를 따냈다. 이호준의 300홈런과 더불어 후배 타선도 함께 살아났으니 NC로선 반가운 일이다.
[ksyreport@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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