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음주 운전자는 도주…동승자는 경찰 폭행
입력 2015-06-18 19:41  | 수정 2015-06-18 20:28
【 앵커멘트 】
경찰이 음주운전 단속을 하자 같은 차에 타고 있던 남성이 경찰에게 행패를 부리는 사이 운전자가 도망가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도주한 운전자의 차를 타고 왔지만, "운전자가 누군지 모른다"고 딱 잡아뗐다고 합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과 한 남성이 심한 몸싸움을 벌입니다.

경찰 3~4명이 저지해보지만, 저항은 더 심해집니다.

경찰이 45살 김 모 씨가 탄 차량 운전자에게 음주 측정을 요구하자 경찰을 가로막고 나선 겁니다.

김 씨와 경찰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이는 사이 차량 한 대가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경찰과 김 씨가 이곳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사이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운전자는 달아나버렸습니다."

그런데 경찰에 붙잡힌 김 씨는 "도주한 운전자가 누군지 모른다"며 오리발을 내밀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처음에는 '나는 모르는 사람이다'고, 음주 사실을 무마해 주려고…."

경찰은 CCTV 등을 분석해 도주한 운전자의 신원을 확인했지만, 어떤 처벌을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 인터뷰 : 서현수 / 부산 북부경찰서 강력 3팀장
- "음주운전 용의자가 음주를 했다고 의심되지만, 현재 출석을 불응한 상태고, 또 채혈 등 측정을 했을 때 처벌할 규정이…."

경찰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도주한 운전자의 음주 운전 여부를 입증하려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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