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배형규 목사 가족 '충격·절망'
입력 2007-07-26 09:57  | 수정 2007-07-26 11:14
탈레반 무장 세력에 납치됐다 살해된 한국인이 배형규 목사로 확인되자 가족들은 말할 수없는 충격과 슬픔에 빠졌습니다.
배 목사의 부모가 다니고 있는 제주시 영락교회에 KCTV 제주방송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양상현 기자~

네, 제주시 영락교회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탈레반에 의해 숨진
한국인이 제주출신의 배형규 목사라고 공식 확인됐다는데요, 그쪽 분위기 어떻습니까?

- 네 말씀하신 것처럼 피랍 6일째인 어제
탈레반에 의해 숨진 한국인이 제주출신의 배형규 목사로 확인됐습니다.

어젯밤부터 이 곳 제주시 영락교회에 나와 있던 배 목사의 가족과 신도들은 한가닥 희망을 걸었지만 이같은 소식에 큰 충격에 빠진 모습입니다.

특히 매일 이곳을 찾아 기도하며 그 누구보다도 무사귀환을 간절히 바랐던 배 목사의 부모는 말할 수 없는 슬픔에 잠겼습니다.

현재 배 목사의 가족은 이곳 영락교회를 떠나 모처에 있으며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있습니다.


제주도민과 네티즌도 이번 사태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며 배 목사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제주출신으로 제주 제일 중학교와 제주일고를 졸업한 배 목사는 한양대와 서강대 대학원을 거쳐 일반 회사에 취직한 후 평범한 직장생활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신학대에 다시 진학해 목회자로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신학대학 시절부터 매년 봉사활동을 떠날 정도로 왕성한 외부활동을 펼쳐 왔습니다.

지난 4월에는 방글라데시로 봉사활동을 다녀왔으며 이번 아프간 봉사활동이 끝나면 올해 안에 다시 아프리카로 떠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형규 목사는 현재 부인과 9살난 딸을 두고 있어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시 영락교회에서 kctv 뉴스 양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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