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도시의 지하철 건설에 대대적으로 투자, 현재 운행중인 노선의 두배로 확대하기로 했다.
중국 일간 천하재경은 18일 발전개혁위 관계자를 인용해 향후 3년간 3000km에 달하는 도시철도를 새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국에서 운행중인 지하철은 21개 도시, 3173km인데, 이를 두배로 늘린다는 것이다. 총연장 300km인 서울지하철의 10배에 달하는 규모다.
중국 정부가 지하철 건설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목적은 두가지다. 첫째는 도시화다. 시진핑 정부는 도시화를 주요 국정과제로 삼고있는데 이를 위해선 지하철 인프라가 필수다. 두번째는 경기부양이다. 중국은 후진타오정부 시절부터 전국 고속철도망 건설을 통해 경기를 부양했는데, 이제 고속철도망이 어느 정도 완성됨에 따라 도시내 지하철 건설로 중심을 이동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7일 열린 국무원 상무위원회에서도 지하철건설과 물류개선 분야를 중심으로 인프라투자를 적극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올들어 중국 정부의 인프라투자는 2조9160억위안(약 5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업의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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