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국인 8명 석방...미군기지서 보호
입력 2007-07-26 07:00  | 수정 2007-07-26 09:08
한국인 8명 석방에 대한 외신들의 보도내용이 엇갈린 가운데, 고위 외교소식통과 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가 이들의 석방을 확인했습니다.
이들은 현재 현지 미군부대에 도착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대영 기자!
(네, 국제부입니다.)

질문1) 현재 상황 정리해주시죠.

네, 그동안 한국인 인질 8명의 석방여부에 대해 외신들은 엇갈린 보도로 혼선이 빚어졌었습니다.

일본의 NHK는 한국인들의 석방 과정에서 탈레반 측이 자신들의 신변 위협을 느껴 탈레반 주둔지로 급히 되돌아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앞서 AP통신은 한국인 남성2명, 여성 6명, 총 8명이 석방돼 미군기지로 인도됐다고 전했는데요,

이런가운데 한국인 피랍 사건에 정통한 워싱턴의 한 고위 외교 소식통은 인질 8명이 석방된 사실과 피랍 인질 1명이 숨진 사실을 미국정부측으로 부터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납치범들에게서 풀려난 인질 8명은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0시 30분쯤, 피랍지역인 아프간 가즈니 주에 있는 미군부대에 도착했으며, 현재 이들은 미군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주미 한국대사관에서도 확인이 됐습니다.

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풀려난 8명의 인질이 가드니주 미군 기지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CNN은 탈레반측이 자신들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한국인질 14명을 처형하겠다는 위협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14명은 총 23명의 피랍자 중에 피살자 1명, 석방된 것으로 보이는 8명을 제외한 숫자여서 8명의 석방이 유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질문2) 한국인 희생자 1명의 시신은 어떻게 처리되고 있나요?

일단 한국인 희생자는 배형규 목사인 것으로 외교부에서 공식 확인을 했습니다.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탈레반에 희생된 배형규 목사는 아프가니스탄 가즈니주 내 미군 기지로 옮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뉴욕타임즈는 탈레반 납치범과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아프간 관리의 말을 인용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한편 앞서 말씀드린대로 탈레반 측은 자신들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인질로 잡고 있는 한국인 14명을 처형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CNN 보도에 따르면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시프 아마디가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으면 억류돼 있는 인질 14명을 처형할 것"이라면서 "이것이 마지막 시한"이라고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mbn뉴스 오대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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