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한, 영변 경수로 옆 새 구조물 만드는중
입력 2015-06-18 15:29 

북한이 곧 완공될 실험용 경수로(ELWR) 옆에 새로운 구조물을 건축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험용 경수로 본격 가동을 앞둔 마지막 수순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지난달 24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북한이 곧 완공될 실험용 경수로(ELWR) 옆에 새로운 구조물을 건축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실험용 경수로 가동에 필요한 전기변압기와 배전시설을 지원하는 용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38노스는 구조물이 완공되면 인근 전력선과 연결돼 북한이 실험용 경수로 가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5MW급으로 추정되는 실험용 경수로는 저농축 우라늄을 연료로 하는 전력 생산용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상당수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를 핵무기 제조용으로 전용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는 이달 초 의회에 제출한 ‘군축·비확산 조약 이행 연례보고서에서 실험용 경수로가 성공적으로 완공되고 운영에 들어간다면 북한에 전기발전의 원천을 제공하면서, 핵무기 제조를 위한 핵분열 물질을 생산하는데 잠재적으로 이용되는 우라늄 농축기술의 보유에 정당성을 부여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한편 ‘38노스는 영변 핵단지 내 우라늄 농축시설 근처에 두꺼운 벽이 쳐진 5개의 공간이 포착됐다”며 방사능 물질을 원격으로 다루는 데 쓰이는 핫셀(차폐시설)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 이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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