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배형규 목사 왜 첫 희생자 됐나
입력 2007-07-26 08:32  | 수정 2007-07-26 11:12
우리 정부가 피랍자 중 배형규 목사가 살해된 것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탈레반이 왜 배 목사를 처음으로 살해했는지를 두고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성식 기자입니다.


배 목사가 처음으로 살해된 이유로 그가 기독교 성직자라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탈레반은 이슬람을 제외한 다른 종교에 대해 극단적으로 배타적인 태도를 보여왔기 때문입니다.

탈레반은 우상숭배를 금지하는 이슬람 율법을 내세워 세계문화유산인 바미안 석불을 파괴했을 정도로 다른 종교에 극도의 반감을 나타내 왔습니다.

탈레반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프 아마디도 피랍자가 선교를 위해 아프간에 왔다며 여성이 아니었다면 살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탈레반이 배 목사의 신분을 알아차렸다면 이로 인해 살해됐을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한편 일부 해외 언론은 '건강 이상설'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AP통신은 아프가니스탄 현지 경찰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탈레반이 배 목사가
아프고 걸음을 걷지 못해 총살했다고 전했다.

또 교도통신은 배 목사가 몸이 아파서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배 목사의 가족들은 배 목사가 납치된 뒤 제주도 본가에 내려가 부모형제와 함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있던 중 비보를 전해들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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