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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월드컵] 첼시 지소연, 아스널 ‘女세스크’ 로사다와 정면충돌
입력 2015-06-18 01:58  | 수정 2015-06-18 02:07
로사다(14번)가 코스타리카와의 여자월드컵 E조 1차전에서 킥하고 있다. 사진(캐나다 몬트리올)=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첼시와 아스널 중원의 핵심이 월드컵에서 격돌한다. 남자축구나 다른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의 지소연(24·첼시 LFC)이 아스널 LFC의 빅토리아 로사다(24·스페인)를 상대함을 말하는 것이다.
FIFA 18위 한국은 18일 오전 8시(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오타와 ‘TD 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2015 여자월드컵 E조 3차전을 치른다. 한국과 FIFA 14위 스페인 모두 조별리그 1무 1패이기에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승리가 절실하다.
지소연은 ‘2014 잉글랜드축구협회(FA) 여자 선수 선정 올해의 선수와 ‘2014-15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여자 선수 선정 올해의 선수를 석권하여 첼시에 입단하자마자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지난 1월 1일 FC 바르셀로나 여성팀에서 아스널로 이적한 로사다도 만만치 않다.
지소연(10번)이 코스타리카와의 2015 여자월드컵 E조 2차전에서 슛한 것이 상대 골키퍼에 저지되고 있다. 사진(캐나다 몬트리올)=AFPBBNews=News1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로사다는 2011·2013 ‘코파 데라레이나와 2012·2013 스페인 여자 1부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코파 데라레이나는 스페인 여자 FA컵에 해당한다. 중앙 미드필더가 주 위치이나 최근 물오른 골 감각이 눈에 띈다. 2014-15 스페인 여자 1부리그에서 19경기 7골을 기록하더니 10일 코스타리카와의 2015 여자월드컵 E조 1차전(1-1무)에서도 경기 시작 13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그러나 로사다의 진정한 무기는 득점기회창출이다. 2015 잉글랜드축구협회 여자슈퍼리그(FA WSL) 6라운드까지 경기당 88.2분으로 중용되면서 모두 12차례 키 패스(슛 직전 패스)에 성공했다. 이는 FA WSL 단독 1위에 해당한다.
스페인 국적자로 아스널과 바르셀로나에서 모두 뛴 중앙 미드필더이자 득점력과 창조성을 겸비한 점에서 로사다는 남자축구의 세스크 파브레가스(28)와 여러모로 흡사하다. 공교롭게도 세스크는 현재 첼시 FC 소속이다.
지소연 역시 무료주간지 ‘FIFA 위클리가 2015년 제15호의 여자월드컵 D-50 월드컵 특집에서 ‘세계 최고 미드필더라고 평할 정도로 빼어난 ‘플레이메이커다. 국가대표팀에서는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대회 득점왕과 2010 FIFA U-20 월드컵 실버슈(득점 2위), A매치 77경기 39골이라는 훌륭한 득점력도 보여준다.

아스널 LFC는 FA WSL 12회 및 여자 FA컵 13회 우승뿐 아니라 2006-07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챔피언스리그 정상에도 오른 여자축구 최정상급 팀이다. 반면 첼시 LFC는 챔피언스리그는 물론이고 리그·FA컵 우승도 없다.
그러나 2014 FA WSL에서는 첼시가 준우승으로 4위 아스널을 앞섰다. 첼시의 2위에 지소연의 공이 지대했음은 물론이다. 2015시즌 재기를 꿈꾸는 아스널 중원의 핵심으로 영입된 로사다에게 지소연이 FA WSL 선배의 위엄을 떨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소연은 14일 코스타리카와의 E조 2차전(2-2무)에서 페널티킥 선제골로 한국의 여자월드컵 역대 첫 승점에 공헌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이 유력한 상황에서 로사다와의 맞대결 우위를 점하여 스페인전을 승리로 이끌면 한국의 사상 첫 승 및 16강 진출이 유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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