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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수비까지 못하면 나갈 명분 없다”
입력 2015-06-16 22:11 
KIA 양현종이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승리하고 이범호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KIA 타이거즈 베테랑 내야수 이범호(34)가 드디어 터졌다. 공·수에서 최고의 활약을 하며 팀 승리의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이범호는 1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이범호는 6월 들어 27타수 2안타의 극심한 부진을 탈출하는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이범호가 기록한 타점과 득점 모두 경기 초반 승부를 결정짓는 값진 결과였다.
이범호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사실 최근 타격이 워낙 안돼서 부담을 많이 갖고 있었다”며 오늘 경기는 홀가분하게 해보자 생각했는데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나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고 그동안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이날 이범호를 더욱 빛나게 한 것은 공격이 아니었다. 승부처 수비에서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4회말 나성용의 강습타구를 점핑캐치로 잡아내 실점을 막아냈고, 5회말 오지환의 까다로운 타구도 가볍게 처리하는 수비 능력을 선보였다.
이범호는 수비까지 안 되면 내가 경기에 나갈 명분이 없었던 것 같다”며 에이스도 등판했기 때문에 팀에 도움이 되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시즌 내내 계속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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