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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승-ERA 1.47’ 양현종, ‘이범호 꽃수비’ 덕 보네
입력 2015-06-16 21:42  | 수정 2015-06-16 22:01
KIA 양현종이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4회말 2사 1, 2루. LG 나성용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잡은 이범호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에이스 양현종(27)은 LG 트윈스전에 유독 흔들렸다. 올 시즌 LG전 2경기서 경기 내용은 불안했으나, 1승 평균자책점 1.46을 기록했다. 그 뒤에는 든든한 베테랑 내야수 이범호가 있었다.
양현종은 16일 잠실 LG전에 시즌 7승 사냥을 위해 선발 등판했다.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볼넷 무실점. 팀이 4-3으로 승리를 거두며 시즌 7승과 함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58에서 1.47로 낮췄다.
양현종은 앞선 LG전에서 완벽한 투구를 보여주진 못했다. 13이닝 동안 삼자범퇴 이닝이 단 1이닝밖에 없을 정도로 주자를 모았다. 양현종은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인 피칭을 선보였으나, 행운도 따랐다. LG전 첫 경기서는 3루수 이범호의 호수비가 돋보였고, 2차전에서는 상대 에이스 헨리 소사가 스스로 무너졌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양현종은 1, 2회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시작했다. 그러나 3-0인 3회말 오지환의 볼넷과 유강남의 안타로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문선재를 병살, 박용택을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4회말에도 1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추격을 허용할 수 있는 두 번째 승부처였다. 양현종은 지명타자 나성용에게 강습 타구를 맞았다. 실점으로 연결될 수 있었던 타구. 그러나 3루수 이범호가 순발력을 발휘해 점핑캐치로 잡아냈다. 실점 위기를 막아낸 슈퍼캐치였다.
양현종은 5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을 상대로도 3루쪽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다. 또 이범호가 낚아챘다. 이어 완벽한 송구로 오지환을 1루에서 잡아냈다. 이후 유강남과 박용택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3루 위기서 황목치승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양현종은 6회말 마지막 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양현종은 상대 수비 덕도 봤다. LG는 경기 초반 어이없는 실책을 쏟아내며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날 LG는 6회까지 실책 4개를 저지르며 0-4로 뒤졌다. 7회말 박용택이 바뀐 투수 김병현을 상대로 3점 홈런을 때려냈으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양현종의 7승은 호투와 위기관리 능력 뒤 이범호의 호수비에 이은 상대 수비까지 적극적으로 도운 덕도 있었다. 이범호는 환상적인 수비 외에도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귀중한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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