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메르스] 19일 만에 발병하고 4차 감염 속출하고
입력 2015-06-16 19:41  | 수정 2015-06-16 20:09
【 앵커멘트 】
"메르스의 최대 잠복기는 14일이다."
그동안 정부가 강조해온 내용이죠, 그런데 최근 환자를 살펴봤더니 19일이 지나서도 발병하는 경우가 발견됐습니다.
또 지병이 없어도 숨지는 환자가 늘어나면서, 메르스 대비를 다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문형표 / 보건복지부 장관 (지난달 31일)
- "저희가 지금 모니터링 기간을 '잠복기 14일'로 잡아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52번 환자가 바이러스에 노출된 지 19일 만에 메르스 증상을 보이는 등, 14일이 지나서 발병한 경우만 벌써 5명에 달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잠복기가 최대 6주라는 연구 논문까지 나왔지만, 우리 정부는 14일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준욱 /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
- "14일을 최장으로 봐서 관리하는 것이 타당하고, 현재까지 드러난 문제점은 없습니다."

연쇄 감염 가능성을 부인하던 정부는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4차 감염자가 6명이나 나오자, 말을 바꿉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
- "'4차 감염'이라기보다는 저희가 주목하는 것은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이 되느냐 하는 부분인데요…."

노년층이 주로 감염된다는 통설도 전체 확진 환자 가운데 50세 미만의 젊은 층이 37%에 달하면서 설득력을 잃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중동 사례에만 집착하고 있다며, 지역사회 감염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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