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화 제의 하루 만에…북한, 대규모 사격훈련 공개
입력 2015-06-16 19:40  | 수정 2015-06-16 19:53
【 앵커멘트 】
15일 공화국 정부 성명을 통해 갑작스런 대화 의사를 밝혔던 북한이 16일에는 곧바로 대규모 사격훈련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북한의 '널뛰기 전략'에 무슨 의도가 담긴 걸까요?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북측 강원도 원산 인근 동해안에서 열린 야간사격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물론 최근 군부 2인자로 부상한 박영식 대장 등 군 수뇌부가 총출동했습니다.

사격훈련을 지켜본 김정은은 크게 만족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급속사격과 일제사격으로 해상목표들을 사정없이 두들겨패는 것을 보시고 잘한다고, 집중성이 아주 좋다고, 포탄들에 눈이 달렸다고 기쁨을 표시하시었다."

대화 의지를 나타낸 지 하루 만에 무력을 과시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남북대화를 주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어제) 남북관계를 개선하려는 그런 정책 전략을 보여준 측면이 있고, 특히 '대화와 대결' 모두 준비돼 있다는 것을 대내외에 보여주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합니다."

북한의 '널뛰기 전략'에 남북이 대화 테이블에 마주앉을 가능성은 여전히 낮아 보입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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