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메르스 환자 118명 중 16명 중증…병원 13곳 집중관리(종합)
입력 2015-06-16 14:06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 가운데 상태가 심각한 중증 환자는 16명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6일 현재 누적 메르스 확진자는 154명이며 퇴원자(17명)와 사망자(19명)를 제외하고 격리병실에서 실제 치료 중인 환자는 118명이라고 밝혔다.
실제 치료 환자 118명 가운데 중증 환자가 16명이며, 나머지 102명은 비교적 상태가 심각하지 않은 경증 환자다.
이날 메르스 확진자는 전날보다 4명 늘었고, 퇴원자와 사망자는 각각 3명씩 증가했다.

격리자는 총 5586명으로 전날보다 370명 늘었다. 지금까지 격리 해제자는 총 3505명이다.
대책본부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거나 환자가 경유했던 의료기관 중 확진자와 격리자 수가 많은 병원 13곳에 대해 현장 대응팀을 구성, 파견해 집중 관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집중관리병원에는 보건복지부 현장 지원인력이 파견돼 모든 대상자가 격리 해제될 때까지 방역 당국의 집중 관리를 받는다. 삼성서울병원, 건양대병원, 메디힐병원 등 메르스 환자가 다수 발생한 병원이 대상이다.
집중관리병원 가운데 바이러스 노출 이후 잠복기가 모두 지나간 평택성모병원은 병원 운영 재개를 앞두고 있다고 대책본부는 설명했다.
권덕철 대책본부 총괄반장은 격리 방법은 확진환자 체류 장소, 동선, 의료기관의 감염관리 역량에 따라 결정된다”며 철저한 집중관리로 추가적인 메르스 확산을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최대 잠복기(14일) 이후에 확진 환자가 발견되는 경우가 잇따른 데 대해 대책본부는 메르스의 최대 잠복기를 확대 해석할 방침이 없다고 못박았다.
대책본부 권준욱 총괄반장은 민간 전문가들과 논의한 결과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최장 잠복기가 14일”이라고 밝혔다.
일부에서 잠복기가 지난 후 증상이 발현한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지만 증상 발현 시점이 혼돈된 것이 원인이지 잠복기가 지나서 증상이 발현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격리자들의 격리기간도 기존의 최대 잠복기인 14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대책본부는 아울러 메르스 사망자 유가족에 대한 심리 지원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립서울병원 내에 심리위기지원단을 컨트롤타워로 5개 국립병원과 광역 정신건강증진센터 내에 위기상담 대응팀을 구성해 대한의사협회,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전문가들과 함께 활동한다는 계획이다.
유가족에 대해서는 직접 방문을 통해 심리상담을 제공하고 자가 격리자에 대해서는 전화 또는 화상으로 상담하게 된다.
복지부는 또 국내 체류 외국인 가운데 메르스 증상이 있거나 환자 등과 접촉했다는 의심이 들면 적극적으로 보건소나 메르스 콜센터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도 격리 또는 입원시에 일일 모니터링 등 격리조치를 성실히 이행하면 긴급 생계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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