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M+기획…‘문화 라이브러리’③] CGV “영화관의 변신은 무죄”
입력 2015-06-16 11:34 
[MBN스타 박정선 기자] CJ CGV는 기존 서울 명동역에 위치한 CGV명동역을 리뉴얼해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로 재개관했다. 이곳에는 이름 그대로 영화 관련 전문 서적 1만여 권을 갖춘 국내 유일의 영화 전문 도서관 ‘CGV 씨네 라이브러리가 들어섰다. 기존 6개 상영관 중 한 개 관을 영화와 함께 숨 쉬는 새로운 콘셉트의 문화시설로 전격 탈바꿈시킨 것이다.

영화 원작, 영화 전문서, 국내외 시나리오를 비롯해 영화에 창의적인 영감을 안겼던 미술, 사진, 건축, 디자인, 세계 문학 고전 등 인문, 예술 분야 등을 총망라한 엄선된 장서들이 마련됐다.


-왜 명동역인가.
명동은 지리적으로 충무로와 가까워 한국 영화 역사에 중요한 장소이자, 문화적으로도 끊임없는 변화의 중심지로 다양한 사람들이 몰리는 트렌디한 곳이다. 더욱이 CGV 씨네 라이브러리는 영화관을 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해 공간적으로도 독특한 것은 물론 영화에 대한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해줄 다양한 도서들이 있는 유일의 장소다. 이에 영화인들은 물론 크리에이티브한 영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장소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영화관이라는 공간을 리뉴얼했다.
단순히 공간만 리뉴얼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문화를 전파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마련된다. 영화 상영 뿐 아니라 토크 프로그램, 큐레이션, 전시 기능 등을 강화하는 것이다. 또한 영화와 책을 접목한 강좌 등이 상시 운영돼 영화인들은 물론 일반 영화 팬들의 소통 공간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달 ‘스크린 문학전이라는 행사를 진행했는데, 어떤 취지인가.
문학 작품으로부터 영감을 받았거나 직접 영화화한 작품들을 모아 ‘스크린 문학전 2015을 개최했다. △모던&클래식 △작가와 문학의 영감 △논픽션 스크린 등 세 가지 섹션으로 진행돼 각각의 주제에 맞는 영화들을 선보인 행사다. 또 영화 상영과 연계해 토크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는데,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소설가 정이현, 독특하고 탁월한 시각의 책들을 써냈던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를 비롯해 유명 영화 평론가 이동진, 강신주 등이 참여해 강연회를 열었다.”

-‘스크린 문학전 외에도 ‘영화가 있는 특별한 플리마켓 등 다양한 행사를 선보였는데, CGV씨네 라이브러리가 지향하는 목표는 무엇인가.
‘영화가 있는 플리마켓 은 관객이 새롭게 문을 연 씨네 라이브러리 공간을 가까이서 경험해보고, 영화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도록 마련됐다. 또 기획전은 스크린을 통해 재해석된 문학을 저명한 강사들의 강연과 함께 즐기는 새롭고 유익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트하우스를 10여년 간 운영해온 CGV가 예술 영화의 저변 확대와 업계 상생을 위해 과감하게 상업 공간을 영화 도서관으로 바꾼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이렇게 만든 CGV씨네 라이브러리가 영화를 사랑하는 누구에게나 좋은 영화를 경험하고, 도서의 향기의 맘껏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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