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비상문 여니 낭떠러지…취객 1명 추락사
입력 2015-06-15 19:40  | 수정 2015-06-15 20:14
【 앵커멘트 】
상가 4층에 있는 노래방에서 남성 2명이 술에 취해 싸움을 하다 추락해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몸싸움 끝에 비상대피소 문을 열었다가 빈공간으로 떨어진 건데, 술에 취해 추락 경고문구를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상가 4층의 한 노래방.

한 남성이 뛰어가고 다른 남성이 뒤따라 갑니다.

그러더니 문을 열고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잠시 후, 쿵하는 소리와 함께 이들은 14m 높이에서 추락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추락사고가 일어난 현장입니다. 두 사람은 술에 취해 다툼을 벌이다 보시는 것처럼 건물 사이의 좁은 공간으로 그대로 떨어졌습니다."

30살 백 모 씨가 노래방 방을 잘못 찾아 안에 있던 이 모 씨와 시비가 붙었습니다.

싸움이 커지자 백 씨가 비상대피공간으로 도망쳤고, 이 씨가 쫓아가는 과정에서 탈출용 비상문을 열었다 잇따라 추락하게 된 겁니다.

비상문 바깥에 발을 디딜 구조물이 전혀 없던 게 화근.

결국 이 씨가 숨졌고, 백 씨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노래방의 비상대피공간은 규정대로 설치된 것으로 확인돼 별도의 피해보상은 어려워 보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탈출용 문에) 문턱이 있긴 있어요. (술에 안 취한) 정상적인 사람들이었다면 거기에 '추락위험'이라고 경고표시가 있으니까 열고 나가지 않았겠죠."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