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롯데, 印尼 쇼핑몰 인수 추진
입력 2015-06-15 17:48 
롯데그룹이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에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대형 복합쇼핑몰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이 삼일회계법인을 자문사로 선정해 자카르타 남부에 위치한 대형 고급 쇼핑몰 스나얀시티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인수 규모는 수천억 원대로 알려졌다.
복수 관계자들에 따르면 곧 현지 실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스나얀시티는 4만8000㎡ 용지에 총 10개 층으로 구성된 복합쇼핑몰로 고급 쇼핑몰과 두 개의 사무동, 고급 아파트, 호텔 등으로 이뤄져 있다. 자카르타의 대표적 랜드마크 빌딩으로 각종 홍보행사를 벌이고 다양한 글로벌 명품 등 브랜드 매장이 있으며 음식료 매장도 다양해 유동인구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롯데월드몰 운영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쇼핑몰 인수 자금 조달은 국민연금이 올해 3월 롯데와 함께 결성한 1조원 규모 코퍼레이트파트너십펀드(코파펀드)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투자가 확정되면 롯데그룹과 코파펀드의 첫 투자 사례가 될 전망이다. 코파펀드에는 국민연금이 유한책임사원으로, 한국산업은행·KDB대우증권·스팍스자산운용(옛 코스모자산운용)이 공동 업무집행사원으로 참여한다. 롯데그룹의 코파펀드는 2012년 양해각서(MOU) 체결 후 3년 만에 금융감독원 펀드 등록을 마쳤고 해외 기업과 부동산 인수·합병(M&A)에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 측은 "검토 단계로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롯데그룹 측이 자체 자금으로 조달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앞서 2013년 자카르타에 롯데쇼핑 에비뉴점을 개장하는 등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공들여 왔다. 롯데마트는 2008년 인도네시아 마크로 19개점을 인수한 후 총 39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인구 대국으로 전체 2억5000만명 중 66%가 생산가능인구이고 중산층 인구 증가세가 빠른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이한나 기자 /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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