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물산 ‘우군’ KCC, 타법인 주식취득 1위
입력 2015-06-15 17:02  | 수정 2015-06-16 17:38

올해 들어 주식시장에서 다른 법인의 주식을 취득한 금액이 가장 큰 사례는 KCC의 삼성물산 자사주 매입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타법인 주식 취득·처분 공시 총 152건 가운데 10일 KCC의 삼성물산 자사주 전량(5.76%) 매입건이 금액 기준 1위(6743억원)를 기록했다.
이어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6450억원), 한화케미칼의 삼성종합화학 인수(4941억원), 세아베스틸의 포스코특수강 인수(4398억원), 엔씨소프트의 넷마블게임즈 인수(3802억원) 순으로 취득 금액이 컸다.
앞서 KCC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결의에 적극 반대 의사를 펼치자 삼성물산과 전략적 제휴를 목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를 통해 삼성물산은 KCC를 포함한 우호 지분을 기존 13.99%에서 19.8%로 늘렸다.

그러나 KCC와 삼성물산의 제휴에도 불구하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화투자증권은 15일 보고서에서 삼성 측의 삼성물산 우호지분이 19.8%인데 비해 7.1%를 보유한 엘리엇 측에 우호적일 것으로 보이는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은 26.7%에 달한다”며 삼성그룹이 내달 17일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승리가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또 합병이 성사되더라도 투자자-국가간 소송 제도(ISD)을 통해 해외 소송으로 갈 가능성이 있어 삼성그룹 측이 소송 패소 등에 따른 잠재적인 비용 부담을 고려할 때 합병을 스스로 포기할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삼성물산 KCC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삼성물산 KCC, 취득규모 1위했네” 삼성물산 KCC, 합병 무사히 진행될까” 삼성물산 KCC, 엘리엇 때문에 골치아프겠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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