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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셔 생애 2번째 ‘1경기 2골’로 잉글랜드 구하다
입력 2015-06-15 07:26  | 수정 2015-06-15 08:16
윌셔가 슬로베니아와의 유로 2016 예선 E조 6차전 원정을 앞두고 찍힌 모습. 사진(슬로베니아 류블랴나)=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아스널 FC 미드필더 잭 윌셔(23·잉글랜드)가 보기 드문 다득점으로 국가대표팀을 구했다.
잉글랜드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슬로베니아와의 2016 유럽축구연맹선수권대회(유로 2016) 예선 E조 6차전 원정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6전 전승 득실차 +15 승점 18로 조 1위를 지켰다. 2위 스위스는 승점 12다.
윌셔는 0-1로 지고 있던 후반 12분 동점 골에 이어 16분 후에는 2-1을 만드는 역전 골까지 넣었다. 물론 후반 39분 재차 실점한 가운데 공격수 웨인 루니(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분 만에 결승골로 반격한 것도 중요했으나 그 전에 윌셔의 2골이 없었다면 잉글랜드의 승리는 불가능했다.
A매치에서 윌셔의 득점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인대표팀 승격 전에도 17세 이하 대표팀에서 1골을 넣은 것이 유일한 국가대항전 득점이었다. 그동안 A매치에서 골이 없던 선수가 데뷔골을 결정적인 순간에, 그것도 잇달아 넣은 것이다. 윌셔는 A매치 28경기 2골이 됐다.
프로축구로 범위를 넓혀도 윌셔의 슬로베니아전 활약은 진기하다. 아스널과 2008년 7월 1일 성인계약을 체결한 후 볼턴 원더러스 임대를 포함 윌셔의 프로 통산 기록은 168경기 13골 25도움이다.
윌셔가 프로축구 특정경기에서 2골을 넣은 것은 딱 1번이다. 올랭피크 마르세유와의 2013-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조 5차전(2-0승)에서 아스널의 모든 득점을 혼자 책임진 것이 유일하다.
A매치 28경기와 잉글랜드 16~21세 이하 대표팀 19경기, A매치 28경기까지 모두 215차례 공식경기를 치르면서 윌셔의 ‘1경기 2골은 단 2번이었다. 마르세유전부터 따져도 566일(만 1년6개월19일) 만의 일이다.
윌셔는 중앙에서 수비형·중앙·공격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자원이다. 중앙 미드필더를 주 위치로 독자적인 전진이 가능하다는 기술적인 장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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