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심장에 칼날 박힌 60대…'닥터헬기가 살려'
입력 2015-06-14 16:57  | 수정 2015-06-14 20:48
【 앵커멘트 】
경북 상주에서 예초기 작업 도중 심장에 칼날이 박혀 목숨을 잃을 뻔한 60대 남성이 기적적으로 목숨을 구했습니다.
병원이 없는 농촌지역 환자들을 이송하는 응급의료 전용 헬리콥터인 닥터헬기 덕분이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9일 오전 10시쯤.

경북 상주시 내서면에서 예초기 작업을 하던 68살 김 모 씨.

예초기가 돌에 부딪히면서 칼날이 튀었고, 운이 없게도 가슴에 꽂혔습니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김 씨는 심장표면에 칼날이 박혀 응급 심장수술이 필요한 상황.


한시가 급했지만 수술이 가능한 안동까지 자동차로는 1시간이 넘는 거리였습니다.

김 씨의 소식을 들은 안동병원 항공의료팀은 닥터헬기를 상주로 보냈고.

30분 만에 병원에 도착한 김 씨는 4시간 동안 수술 끝에 심장에 있던 칼날을 제거했습니다.

▶ 인터뷰(☎) : 안동병원 관계자
- "차로 가면 느리고 차에서는 집중 케어가 안되니까 헬기가 필요했던 거죠. 혈압을 유지하면서 빨리 모시고 온 거죠. 수술 준비부터 헬기 안에서 무전으로 다 요청이 되니까요."

김 씨는 수술 후 집중관리를 위해 응급중환자실로 옮겨졌고, 다행히 목숨을 건졌습니다.

인공호흡기와 심장 제세동기 등 응급장비 40여 종이 탑재된 '하늘의 응급실' 닥터헬기.

대형병원이 없는 농촌마을 환자들을 위해 365일 쉼 없이 날아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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