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E조 2차전에서 한국을 상대한 아멜리아 발베르데(28·여) 코스타리카 감독에게는 승패뿐 아니라 남성지도자와의 경쟁도 중요했다.
한국과 코스타리카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대결하여 2-2로 비겼다. 전반 17분 코스타리카가 선제골을 넣자 한국은 8분 만에 2골로 응수했다. 그러나 후반 44분 코스타리카의 동점 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코스타리카 일간지 ‘라나시온은 한국-코스타리카가 끝난 후 발베르데가 이것이 여자축구”라면서 코스타리카는 한국과 비길만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발베르데는 2011년부터 코스타리카 여자 성인 및 20세 이하 대표팀을 오가면서 코치 등으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여자 성인대표팀 감독으로는 가라베트 아데비시안(56·우루과이)의 후임으로 지난 1월 지휘봉을 잡았다.
코스타리카 감독으로 발베르데가 부임한 시점은 이미 여자월드컵 예선을 겸하여 열린 2014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여자 골드컵이 끝난 후다. 아데비시안은 코스타리카를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2015 여자월드컵은 코스타리카의 역대 첫 본선 참가다. 발베르데는 이런 역사적인 대회를 전임감독이 예선을 통과한 후에 맡게 된 것이다.
아데비시안은 2014년 코스타리카 성인 및 20세 이하 대표팀을 맡기 전까지 여자축구와는 인연이 없던 남성지도자다. 윤덕여(54) 한국 감독 역시 2012년 12월 여자대표팀에 임명되기 전에는 17세 이하 대표팀 감독과 프로축구 코치 등 남자축구경력만 있었다.
코스타리카의 2015 여자월드컵 23인 명단에는 주장인 셜리 크루스 트라냐(30·파리생제르맹 페미닌)를 필두로 발베르데보다 나이 많은 선수가 3명이나 된다. 이제 20대 후반에 불과한 발베르데에게 이번 대회는 모두 ‘남성인 전임 감독 및 상대 감독과의 싸움이기도 한 것이다.
한국뿐 아니라 E조 1차전에서 코스타리카와 1-1로 비겼던 FIFA 14위 스페인, 그리고 3차전 상대인 FIFA 7위 브라질 모두 남성이 지휘한다. 다만 이그나시오 케레다(65) 스페인 감독은 1988년부터 여자축구만 전담하고 있다. 바당(59) 브라질 감독은 2014년 여자대표팀을 맡은 것이 첫 여성 관련 경력이다.
한편 발베르데는 한국-코스타리카의 경기 내용에 대해 빠른 한국과 맞서 기술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칭찬하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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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코스타리카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대결하여 2-2로 비겼다. 전반 17분 코스타리카가 선제골을 넣자 한국은 8분 만에 2골로 응수했다. 그러나 후반 44분 코스타리카의 동점 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코스타리카 일간지 ‘라나시온은 한국-코스타리카가 끝난 후 발베르데가 이것이 여자축구”라면서 코스타리카는 한국과 비길만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발베르데는 2011년부터 코스타리카 여자 성인 및 20세 이하 대표팀을 오가면서 코치 등으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여자 성인대표팀 감독으로는 가라베트 아데비시안(56·우루과이)의 후임으로 지난 1월 지휘봉을 잡았다.
코스타리카 감독으로 발베르데가 부임한 시점은 이미 여자월드컵 예선을 겸하여 열린 2014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여자 골드컵이 끝난 후다. 아데비시안은 코스타리카를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2015 여자월드컵은 코스타리카의 역대 첫 본선 참가다. 발베르데는 이런 역사적인 대회를 전임감독이 예선을 통과한 후에 맡게 된 것이다.
2015 여자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윤덕여(왼쪽 2번째)가 바당(왼쪽) 브라질 감독과 악수하고 있다. 바당 오른쪽으로는 케레다 스페인 감독과 아데비시안 당시 코스타리카 감독. 조 편성 시점에서는 4팀 모두 남성지도자였다. 사진(캐나다 가티노)=AFPBBNews=News1
아데비시안은 2014년 코스타리카 성인 및 20세 이하 대표팀을 맡기 전까지 여자축구와는 인연이 없던 남성지도자다. 윤덕여(54) 한국 감독 역시 2012년 12월 여자대표팀에 임명되기 전에는 17세 이하 대표팀 감독과 프로축구 코치 등 남자축구경력만 있었다.
코스타리카의 2015 여자월드컵 23인 명단에는 주장인 셜리 크루스 트라냐(30·파리생제르맹 페미닌)를 필두로 발베르데보다 나이 많은 선수가 3명이나 된다. 이제 20대 후반에 불과한 발베르데에게 이번 대회는 모두 ‘남성인 전임 감독 및 상대 감독과의 싸움이기도 한 것이다.
한국뿐 아니라 E조 1차전에서 코스타리카와 1-1로 비겼던 FIFA 14위 스페인, 그리고 3차전 상대인 FIFA 7위 브라질 모두 남성이 지휘한다. 다만 이그나시오 케레다(65) 스페인 감독은 1988년부터 여자축구만 전담하고 있다. 바당(59) 브라질 감독은 2014년 여자대표팀을 맡은 것이 첫 여성 관련 경력이다.
한편 발베르데는 한국-코스타리카의 경기 내용에 대해 빠른 한국과 맞서 기술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칭찬하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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