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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구 투혼’ 로드리게스, 추가 휴식 없다
입력 2015-06-14 05:03 
지난 경기에서 122개의 공을 던진 완디 로드리게스가 추가 휴식 없이 경기에 나온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등판에서 122개의 공을 던진 텍사스 레인저스 좌완 선발 완디 로드리게스(36)가 추가 휴식 없이 경기에 나온다.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14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로드리게스가 추가 휴식 없이 4일을 쉬고 18일 LA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한다고 밝혔다.
배니스터는 선발 투수의 투구 수는 늘 신경 쓰는 문제”라면서도 어제는 그의 상태가 괜찮았고, 최대한 많은 기회를 주고싶었다”며 그를 투구 수 122개를 기록할 때까지 내리지 않은 배경을 설명했다.
로드리게스는 전날 경기에서 6 2/3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7회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와 10구 승부를 벌인 끝에 볼넷을 내주면서 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강판됐다.
이 과정에서 투구 수가 늘었다. 최종 122개로, 이는 텍사스 구단 역사상 2014년 다르빗슈 유(2014년 5월 10일 보스턴전) 이후 최다 투구 수다.
배니스터는 투수 코치와 힘이 떨어지면 교체하기로 계획했다. 이점은 그도 동의했다. 7회에는 이닝을 끝낼 수 있는 기회를 줬다. 볼넷 이후에 힘이 떨어진 거 같아 교체했다. 젊은 켈라가 나와 잘 막았다”고 말을 이었다.
로드리게스는 최근 3시즌 동안 가장 많은 공을 던졌다. 피츠버그 소속이던 지난 2013년 5월 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117개를 던진 게 마지막이다. 2014년에는 메이저리그에서 한 번도 100개 이상을 던진 적이 없었다. 올해는 10차례 등판 중 8경기에서 100구를 넘겼고, 이중 2경기는 110개가 넘었다.

피츠버그에서 코치로 그와 함께한 경험이 있는 배니스터는 로드리게스는 정직한 선수다. 경기 도중이든, 경기가 끝난 뒤든 느낌이 좋지 않으면 그대로 얘기하는 선수다. 그의 말을 신뢰한다. 오늘도 그는 느낌이 좋았다”며 추가 휴식 없이도 다음 등판을 소화할 수 있는 상태라고 자신했다.
그는 전날 경기에서 체인지업이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18타자를 연속으로 잡으면서 경기를 빠르게 끌어갔다. 그를 보는 것이 재밌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냥 편하게 앉아서 안전벨트를 매고 지켜보면 된다”며 메이저리그 11년차 베테랑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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