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협상 장기화...인질 건강 상태 괜찮을까?
입력 2007-07-24 20:07  | 수정 2007-07-24 20:07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한국 인질들의 억류 상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일부 인질의 건강 상태가 악화됐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안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탈레반과의 협상 장기화 조짐이 보이면서 한국인 인질들의 건강 상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이슬라믹 프레스는 탈레반이 한국인 인질들에게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입을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아침 메뉴로는 초콜릿과 비스킷을 제공하는 등 인질들의 상태가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3월 탈레반에 납치됐다 풀려난 이탈리아 기자도 억류 상태에서 처우가 나쁘지 않았다고 증언한 바 있어 한국인 인질의 상태는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들립니다.

탈레반에 피랍됐던 영국의 여기자 리들리는 10일간의 억류생활을 '지옥의 10일'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납치됐다 5주만에 풀려난 프랑스인 구호단체 요원은 납치기간 내내 묶여있었고, 건강이 상당히 안 좋아진 상태에서 풀려났던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이 최근 음식과 약품이 부족하다고 밝힌 것도 한국인 인질들의 상태를 걱정스럽게 하는 대목입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아픈 사람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혀 '피랍자 건강 이상설'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협상이 지연될수록 인질들의 정신적·육체적 고통이 커질 수 밖에 없어 인질들의 건강 상태에 관심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영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