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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승 선두 수성’ NC, 현재 위치는 정상이다
입력 2015-06-12 22:25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마치 등산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다.”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의 말대로라면 지금 공룡군단의 위치는 확실히 정상이다. NC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경기 타자들의 고른 활약과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불펜의 힘을 앞세워 8-5, 3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5연승을 내달린 NC는 35승1무23패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3일째 지켰다. 동시에 최근까지 이어졌던 잠실 5연패의 아쉬운 기록도 끊어냈다.
손민한(4이닝 4실점)이후 마운드를 이어 받은 구원진(김진성-임정호-최금강-임창민)은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NC의 저력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경기 전 김 감독은 이기는 모드에 있던 팀들을 상대로 쉽지 않은 승부였는데 잘 잡기도 하고, 우리는 반대로 (연패로) 내려와 있던 상황이었는데 승부가 됐다”면서 마치 등산을 하고 있는 기분이다. 어쨌든 내려가는 팀도 있기 마련이다. 삼성이 지금 5연패를 하고 있는 것 그런 맥락인데 결국 연패를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물론 그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김 감독이었다. 그래서 말은 쉽게 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그런 것이 야구”라며 한 번 말을 삼킨 김 감독은 6월 들어서 연패가 길어질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 그래서 연승의 분위기를 타고 있어서 참 다행이다”라며 선수들의 선전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줬다.
김 감독의 설명대로 NC는 5월 한 달 동안 20승5패 1무 승률 8할로 구단의 역대 월간 최다 승률 기록을 경신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6월 들어 내리 4연패를 당했다. 특히 마운드가 무너진데다 타선도 침묵을 지키는 등 투·타 밸런스가 모두 무너졌다. 단순히 4패였지만 5월의 뜨거운 기세를 생각하면 당혹스러운 패배였다.
그런데 이후 다시 반전이 시작됐다. 6~7일 삼성전을 승리 장식해 위닝시리즈를 거둔데 이어 SK를 상대로도 2승을 챙겼다. 11일 우천 취소로 1경기 휴식을 취한 후에도 NC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12일에는 뒷심이 돋보였다. 선발 손민한이 4실점을 하고 물러났다. 불펜진의 조기 투입 이후 NC 타자들이 힘을 냈다. 5회 나성범의 좌중간 적시 2타점 2루타로 2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6회 김태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은데 이어 7회 최재원의 적시타로 동점, 노진혁의 땅볼로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진 7회 말 동점을 허용했으나 8회 대거 3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박민우의 2루타로 시작된 기회서 번트, 테임즈의 1타점 3루타, 볼넷 2개, 최재원의 2타점 적시타 등을 묶어 8-5를 만들었다.
최금강은 실점을 하긴 했지만 이후 추가로 8회까지 마운드를 잘 지켰고, 임창민은 9회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로 막고 세이브를 올렸다.
산의 위치와 비교하면 분명 가파른 지점을 오르고 있거나 정점에 서 있는 NC의 모습이었다.
경기 종료 후 김경문 NC 감독은 잠실 5연패라는 좋지 않은 기록을 끊을 수 있어 다행이었다”면서 초반 찬스를 놓쳐 아쉬움이 남았는데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서 승리 할 수 있었다”는 경기 소감을 남겼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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