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계란빵 사장의 한숨…고정금리 대출자들은 '분통'
입력 2015-06-12 19:42  | 수정 2015-06-13 20:46
【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로 전격 인하하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자는 줄었지만 소비 위축으로 장사가 잘 안돼 생활고에 시달리는 자영업자가 있는 반면, 분통을 터트리는 고정금리 대출자들도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회사를 그만두고 계란빵 가게를 차린 36살 이혁주 씨.

창업과 주택 구입을 위해 9,000만 원의 대출을 받았지만, 장사가 생각대로 되지 않아 걱정입니다.

실제로 1시간을 지켜봤는데도, 가게를 찾은 손님은 겨우 3명.

이번 금리 인하로 매달 나가는 대출 이자가 적어져 부담은 줄었지만, 큰 도움은 안 될 것이라고 토로합니다.


▶ 인터뷰 : 이혁주 / 계란빵 가게 운영
- "대출이자 갚고 대출(원금) (갚아)나가는 식으로 지금까지 장사를 해왔는데…. 이번 달은 (장사가) 전혀 안 되고 (형편이 어려워) 추가 대출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라 솔직히 알바라도 뛰어야 하는 거 아닌가."

지난해 3% 중반 대에 2억 원의 고정금리 대출을 받은 직장인 김 모 씨는 금리 인하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정부 권고에 따라 고정금리 대출을 받았지만, 오히려 금리가 내려 연 120만 원이나 이자를 더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고정금리 대출자
- "금리가 계속 낮아지고 있으니까 다른 사람보다 돈을 더 많이 내는 거 같고 억울한 측면이…."

경제를 살리기 위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치로 내렸지만, 경제난에 시민들은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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