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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넷→안타→실점’ 유창식, KIA 이적 후 최악투
입력 2015-06-12 19:40 
유창식은 12일 광주 삼성전에서 3회 도중 마운드를 내려갔다. KIA 트레이드 이후 가장 부진했다. 사진(광주)=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유창식(23)이 KIA 이적 후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제구 난조 속에 고개를 푹 숙였다.
유창식은 12일 광주 삼성전에서 3회 만에 강판됐다. 아웃카운트는 단 6개. 1회부터 매 이닝 흔들리더니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2이닝 3피안타 4볼넷 4실점. 지난 5월 6일 한화에서 KIA로 트레이드된 뒤 선발의 한 자리를 꿰찼으나 가장 무기력했다.
제구가 전혀 안 됐다. 유창식의 투구수는 총 55개(스트라이크 22-볼 33)로 볼이 상당히 많았다. 13타자를 상대해 초구 볼이 10차례였다. 불리한 볼카운트로 시작하더니 끌려가기만 했다. 좋은 공을 던지지 못했다.
볼넷은 곧 실점으로 이어졌다. 매 이닝 위기의 시작은 볼넷이었다. 그리고 볼넷→안타→실점의 공식이었다. 1회 1사 후 볼넷(박한이) 허용 후 폭투를 범해 1사 3루 위기를 맞이하더니 채태인에게 2루타를 얻어맞았다. 2회에도 박해민의 볼넷 이후 이지영(안타), 김상수(볼넷)를 연속 출루시키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야마이코 나바로의 희생타로 또 1실점. 계속된 위기에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은 게 용할 정도였다.
하지만 삼세번은 힘들었다. 3회 들어서도 첫 타자인 채태인을 볼넷으로 또 내보낸 것. 1,2회와 다르지 않았다. 곧이어 최형우의 안타가 터졌다. 뚜렷한 반전 요소가 없었다. 버틸 힘이 없었다. KIA로선 더 이상 유창식을 마운드에 세울 수 없었다. 조기 강판이었다.
KIA의 선발투수로 네 번째 등판인데 가장 짧은 이닝이었다. 종전은 지난 3일 잠실 두산전의 4이닝(5실점 4자책). 뒤이어 등판한 홍건희가 박석민에게 홈런을 맞으면서 유창식의 평균자책점은 6.88에서 7.47로 더 크게 올랐다.
지난달 22일 광주 삼성전(6이닝 2실점)과 28일 대전 한화전(5이닝 3실점 1자책)에서 호투를 펼치고도 행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유창식이었다. 하지만 두산전에 이어 삼성전에서도 유창식은 초반의 기세를 잇지 못하고 있다. 3전4기를 꿈꿨지만, 그의 첫 승 꿈은 일찍이 무산됐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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