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이달 부천에 4000가구 분양 폭탄…15년 만에 최다
입력 2015-06-12 18:11 

한동안 분양소식이 뜸했던 경기도 부천시에 이달에만 약 4000가구의 신규 물량이 쏟아진다.
12일 부동산114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부천시 신규분양 물량은 5개 단지, 4037가구에 달한다. 월별 기준으로 따지면 2000년 1월 4308가구를 분양한 이래 약 15년만의 최다 물량이다.
부천은 최근 3년간(2012~2014년) 분양 물량이 4376가구에 그쳤다. 이달에만 3년간 물량이 한꺼번에 나오는 셈이다. 부천내 전통적인 주거선호지역인 중동신도시 인근부터 신흥주거지로 조성되는 옥길 공공주택지구까지 광범위하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서울의 전셋값 상승률이 높아지자 이주 수요가 많아지면서 부천시가 주목받고 있다”라며 부천은 서울 강서·구로·양천구와 맞닿아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부천의 아파트 분양가가 저렴한 것도 인기를 모으는 요인이다. 지난 4월 부천시 중동에서 분양한 부천 중동 스타팰리움의 전용면적 59㎡ 분양가는 3억2000만대. 국민은행 시세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입주한 강서구 화곡동 강서 힐스테이트의 같은 면적 평균 전셋값은 현재 3억6000만원선이다.
미분양 감소추세도 빠르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602가구였던 부천시 미분양 아파트는 4월말 기준 258가구로 줄어 감소율이 57.14%에 달한다. 같은 기간 경기도 미분양 감소율이 26.97%(1만3691가구→9998가구)라는 점을 감안하면 2배에 가깝다.
새아파트에도 프리미엄이 적잖게 붙어 있다. 원미구 중동에서 올 10월 입주하는 삼성물산 래미안 부천 중동의 경우 1700만~4000만원 안팎, 송내역 파인 푸르지오는 1500만~25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신규 물량은 크게 중동신도시 인접지역과 옥길 공공주택지구로 나뉜다. 중동신도시 인근에는 현대산업개발 계열 아이앤콘스가 부천3차 아이파크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지하2층~지상25층, 2개동, 184가구 규모의 아파트다. 전용면적별로는 59㎡ 137가구, 69㎡ 47가구로 전체가 전용면적 85㎡ 미만의 소형으로 구성돼 있다.
이밖에 GS건설도 원미구 상동에서 405가구의 주상복합 상동스카이뷰자이를 이달 중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5층~지상 45층, 2개동으로 405가구 모두가 84㎡ 단일평면으로 구성된다.
신흥주거지인 옥길지구에서도 민간과 공공이 총 3448가구를 쏟아낸다. 옥길지구는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 옥길동, 계수동 일원 133만㎡ 9개 공동주택용지에 9400여 가구를 공급하는 택지개발지구로,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만드는 공공주택지구라 주변 생활인프라는 상대적으로 부족하지만 서울 서남권과 18㎞ 밖에 떨어지지 않다는 지리적 강점이 있다.
분양하는 곳은 3곳이다. 호반건설은 이달 전용면적 72~97㎡ 총 1420가구로 이루어진 부천 옥길 호반베르디움을 분양한다. GS건설은 전용면적 78~122㎡ 아파트 566가구와 오피스텔 144실 총 710가구로 이루어진 부천 옥길자이를 분양한다. LH는 전용 59~84㎡ 1318가구로 이뤄진 공공분양 아파트를 공급한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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