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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타수 무안타에 벤치에 화풀이까지…꼴불견 머튼
입력 2015-06-12 17:05 
11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교류전에서 1회초 2사. 한신 맷 머튼이 땅볼을 날리고 아웃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수호신 오승환(33)의 활약이 기쁜 한신 타이거즈지만 외국인 타자 때문에 말썽이다. 주인공은바로 지난해 센트럴리그 타격왕 맷 머튼(34)이다.
한신은 11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교류전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5로 끝내기 패하고 말았다. 이날도 타선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특히 3번타자로 나선 머튼이 소프트뱅크와의 3연전에서 12타수 무안타로 다시 침묵에 빠졌다. 올 시즌 타율 2할4푼3리에 홈런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며 타격왕 타이틀이 무색한 머튼은 지난 7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닛폰햄전에서 3안타를 터트리며 길고 긴 부진의 터널에서 빠져나오는 듯했다. 하지만 다시 부진의 늪에 빠진 모양새다.
더구나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이날 경기 전 머튼은 이쑤시개를 입에 물고 훈련을 하는 등 태도면에서도 불성실한 면모를 보이며 팀 동료들까지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머튼은 1회 첫타석에서 유격수 병살타를 치고 설렁설렁 뛰며 다시 한번 빈축을 샀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1-3으로 뒤진 한신이 동점을 만든 8회 머튼은 볼넷을 골라 출루하며, 동점 과정의 발판을 놨지만 대주자 슌스케와 교체되자 벤치에 헬멧을 집어던지는 등 소란을 피웠다. 산케이스포츠는 자기 자신에 대한 분노일지 모른다”고 했지만, 머튼의 행동에 대해서는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교류전에서 상승세 모드로 들어간 한신은 이날 끝내기 패배로 센트럴리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다시 2.5경기 차로 벌어졌다. 악착같이 플레이를 해도 모자를 마당에 머튼의 불성실한 태도는 한신의 여전한 고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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