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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편성 조정 논의…대대적 변화 있을까
입력 2015-06-12 16:15 
사진=문제적남자 포스터
[MBN스타 유지혜 기자] tvN이 올 여름 tvN2 개국 등을 맞이해 다양한 편성안을 두고 논의 중이다.

12일 복수의 방송 관계자는 MBN스타에 ‘뇌섹시대-문제적남자(‘문제적남자)가 현재 시간대 이동을 두고 논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CJ E&M 관계자도 현재 시간대 이동을 논의 중인 단계다. 큰 그림을 보며 편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혀 전체적인 변화의 가능성을 예고했다.

tvN은 그간 프로그램의 편성을 유동적으로 운영해왔다. tvN 탄생 초반에는 자체 프로그램이 적어 재방송 방영율이 높았고, 지금도 재방송은 지상파 프로그램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일정한 편성띠가 존재하는 지상파 프로그램에 비해 tvN은 편성이 비교적 자유로워 파일럿 프로그램이나 스페셜 프로그램을 방영할 때에는 이 점이 장점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최근 tvN은 일정한 편성띠를 확보하고 이를 안정화 시키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 이런 현상은 더욱 눈에 띄게 다가왔다. 드라마는 ‘일일드라마 ‘월화드라마 ‘금토드라마가 고정화됐다. 본래 목요드라마였던 ‘식샤를 합시다와 ‘막돼먹은 영애씨는 월화드라마로 조정 편성되면서 월화드라마 편성띠 안정에 힘을 실었다.

예능 프로그램은 평일 오후 8시40분대, 9시40분대, 11시대에 분포돼 있다. 화요일 새벽 12시20분에 방송되던 ‘현장토크쇼, 택시(이하 ‘택시)가 화요일 오후 8시40분으로 이동했고, ‘성적욕망이 비어있던 수요일 오후 8시40분에 편성됐다. 오후 9시40분은 tvN 예능의 황금 시간대로 ‘촉촉한 오빠들 ‘집밥백선생 ‘삼시세끼 정선편 등이 편성돼 있다. 평일 예능 편성표는 일정한 시간대로 이미 거의 꽉 찬 상태.

갈수록 tvN은 재방송 비율보다 자체 프로그램 방영 비율을 높이고 더욱 다양한 시청층을 유입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편성띠가 안정화되면 그만큼 더 많은 콘텐츠를 방영할 수 있고, 이는 다양성과 시청층을 아우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이런 tvN의 변화는 곧 개국을 앞두고 있는 tvN2 격인 O tvN 탄생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제공=CJ E&M


O tvN은 30대부터 중장년층의 시청층을 아우르기 위해 만들어지는 방송사다. O tvN 측은 올 8월 개국을 알리며 문화 콘텐츠의 신소비층으로 부상한 30대 이상 시청자들은 경제, 문화, 사회적 발전과 함께 성장한 만큼 문화적 감수성과 학구열, 자긍심이 높고, 현재는 사회 정점의 위치에서 활약하고 있는 세대”라며 30대 이상 시청층을 공략하는 이유와 그 중요성을 밝혔다.

특히 이 O tvN의 시청층을 고려했을 때 현재 tvN에서 방영 중인 몇몇 교양 프로그램이 O tvN으로 편성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리틀빅 히어로 ‘곽승준의 쿨까당 ‘고성국의 빨간 의자 등이 O tvN으로 편성될 확률이 높고, O tvN 개국에 맞춰 새롭게 선보일 프로그램들도 대기 중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현재 tvN이 몇몇 프로그램들을 O tvN과 동시 방영하기 위해 8월 이후로 편성을 잡고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로 봤을 때 현재 ‘큰 그림을 보고 편성을 논의 중이라는 tvN 측의 설명은 O tvN의 개국과 편성띠 안정화를 모두 고려한 대대적 편성의 일환으로 보인다. ‘문제적남자 외에도 몇몇 예능프로그램이 편성 시간대를 옮기려고 한다는 방송관계자들의 전언으로 미루어 볼 때 tvN의 대대적 이동의 시점은 머지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콘텐츠 강자라는 별명을 얻으며 인기 채널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tvN은 좀 더 안정적인 방송사가 되기 위한 도약을 앞두고 있다. tvN의 변화와 O tvN의 개국이 방송가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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