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강남·서초 유치원·초등학교 일괄휴업 해제
입력 2015-06-12 16:05 

서울시교육청이 강남·서초구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내렸던 휴업 조치를 해제했다.
조희연 서울 교육감은 12일 제5차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 방지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강남구와 서초구의 유치원·초등학교 휴업 지속 여부를 학교의 자율판단에 따라 결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월요일인 오는 15일부터 두 지역 학교들의 휴업 여부는 학교장이 학부모 여론과 메르스 확산 상황 등을 고려해 판단한다.
조 교육감은 지난 7일 강남·서초구의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사흘간 일괄 휴업 명령을 내린 데 이어 10일에는 휴업령을 12일까지로 연장했다.

이날 교육청은 휴업을 강력히 권고한 강동·송파구와 강서·양천구의 학교들도 학교장의 자율 판단에 따라 휴업 혹은 정상 등교를 결정하도록 했다.
조 교육감은 대책회의후 언론 브리핑에서 각급 학교의 메르스 방역 강화와 학부모 불안의 일정 부분 해소를 반영했으며 휴업 장기화에 따른 교육과정 운영의 어려움에 대한 우려와 WHO 권고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WHO 조사단은 지난 11일 메르스 확산은 학교와 연관이 없는 만큼 현재 전국 각지에서 휴업하는 학교에 대해 수업 재개를 강하게 고려(strong consideration)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교육청은 강서·양천구의 경우 메르스 3차 유행 우려로 봉쇄된 메디힐 병원 주변에 학교들이 밀집한 점을 고려해 오는 14일 긴급 학교장 회의를 열어 정보를 공유하고 휴업 여부를 결정토록 할 계획이다.
메디힐병원은 98번(58) 환자가 입원해 있던 곳이다. 수일간 메르스 감염 사실이 파악되지 않은 채 무방비로 노출된 점이 드러나 현재 병원이 봉쇄된 상태다.
메디힐병원 주위에는 걸어서 이동 가능한 거리에 초등 7개교, 중학교 7개교, 고교 3개교가 있다. 이 병원 주변 학교들은 현재 대부분 휴업 중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병원 바로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어 인근 학생들이 등·하교시 병원 화장실이나 기타 편의시설을 자주 이용한 정황이 파악됐다”고 말했다.
다만 교육청은 강서·양천구의 경우에도 일괄 휴업 대신 학교장이 상황을 고려해 휴업 여부를 자율적으로 판단하도록 했다.
조 교육감은 이번 결정이 메르스에 대한 경각심을 낮춰도 좋다는 뜻으로 해석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정상등교를 결정한 학교는 지자체, 보건소와 협조해 방역조치를 하고 세정제, 마스크 등 예방물품 구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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