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금리1.5%시대 비상구···‘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랩
입력 2015-06-12 14:28 

초저금리 상황에서 연 4~5% 수익률을 얻기 위해선 국내외 다양한 자산에 대한 분산투자 전략이 핵심입니다.” (유현숙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북센터 이사)
사상 초유의 1.5% 초저금리를 맞아 전문가들은 ‘글로벌 자산배분이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한다. 채권은 낮은 이자율로 매력이 떨어지고 주식은 기대수익률은 높으나 변동성이 워낙 커서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충족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기관투자가와 거액자산가들의 해외 자산배분에 관심이 점점 커지면서 이들을 염두에 둔 다양한 상품들이 소개되고 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11개 해외 자산배분 펀드는 지난 11일 기준 연초이후 평균 2.6%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자산배분 펀드가 주식·채권 등 전통적 금융자산 뿐만 아니라 부동산·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해 연 4~5% 수익률을 추구하는 상품이란 측면에서 보면 비교적 괜찮은 수익률이다.
특히 국내 기준금리가 1.5%로 사상최저로 내려가면서 글로벌 자산배분 상품의 상대적인 효용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해외 주요국 및 한국의 현재 금리 수준을 볼 때 당분간 채권투자로 추가적인 자본이득을 노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주식은 최근 1년 동안 대부분 국가가 많이 오른데다 하반기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어 섣불리 투자하면 위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국내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들은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 및 랩어카운트 신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차별화된 전문가 집단이 투자자산 및 비중을 1개월 내지 3개월 단위로 주기적으로 조절해 개인 투자자의 고민을 대신해준다는 개념이다.
그렇다면 어떤 상품을 선택해야 할까. 우선 운용 경력이 1년 이상 된 펀드 가운데서는 ‘미래에셋인사이트, ‘JP모간아시아퍼시픽인컴, ‘신한BNPP Tops아시아자산배분 등이 안정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미래에셋인사이트의 경우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출시돼 수년 동안 성과가 좋지 않았지만 최근 5년 수익률만 놓고 보면 연평균 10% 이상을 성과를 꾸준히 내고 있다. JP모간아시아퍼시픽인컴이나 신한BNPP Tops아시아자산배분 등도 연간 5~6% 수준의 수익률을 내면서 안정적인 자산배분 펀드로서 신뢰할 만하다는 지적이다.
슈로더·JP모간·블랙록 등 자산배분 투자의 ‘베테랑으로 손 꼽히는 외국계 운용사들은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를 하반기 전략상품으로 내세우고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4조원의 멀티에셋 펀드를 운용하는 로버트 워딩턴 JP모간자산운용 글로벌멀티에셋그룹 포트폴리오매니저가 지난달 말, 니콜라스 마레 슈로더투신운용 멀티에셋투자부문 대표가 이달 초 연이어 한국을 찾았다.
마레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자산배분 펀드는 상승장에서 단기 수익률이 뒤쳐질 수는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자산을 잃지 않고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어 저금리 시대에 적합한 상품”이라며 3년 이상 투자하면 낮은 리스크로 적절한 수익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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