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협상시한 연장...정부, 사태 장기화 대비
입력 2007-07-24 14:32  | 수정 2007-07-24 16:06
정부는 협상시한이 연기된 것에 대해 안도하면서도 사태의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납치 단체와 지속적인 접촉을 유지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효과적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외교 통상부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무형 기자?


[질문1.] 일단 협상시한이 또 한번 연기됐는데요, 우리 정부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외교부는 송민순 장관 주재로 대책회의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현지대책반과도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현지상황 변화와 함께 효과적인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탈레반과의 협상이 진전을 이루지 못하면서 자칫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계속되는 협상 시한 연장 선언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인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며 협상이 장기화 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내비쳤습니다.

탈레반측이 우리 정부와 직접 협상을 원한다는 외신보도에 대해서도 외교부는 공식적으로 우리 정부에 전달된 요구사항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무장단체측과 지속적으로 접촉을 유지하면서 사태의 조기 해결을 위한 효과적인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직접 협상의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두고 있습니다.

[질문2.]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어 보이는데 탈레반측의 의도는 무엇일까요?

탈레반 측은 협상시한을 세번째 연기하면서 우리 정부와의 직접 대화를 강조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수감자 석방은 불가능하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고수하자, 우리 정부를 통해 아프간과 미국에 압력을 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특히 탈레반 측이 석방을 요구한 수감자 가운데 일부는 미국과 영국 등 동맹국 감옥에 수감돼 있어 아프간 정부 보다는 피해 당사국인 우리 정부와의 협상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질문 3] 군 차원의 협조단도 출발했다고 하는데요, 어떤 일을 하게 됩니까?

그렇습니다.
국방부 협조단도 오늘 오후 아프간 현지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국방부 협조단은 준장을 단장으로 정보와 민사 작전 분야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서는 현지 다국적군과 유기적인 정보 공유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군사외교에 정통한 장성급을 파견한 것입니다.

또 협조단은 탈레반에 대한 군 차원의 정보 수집과 함께 우리 정부의 동의없이 인질 구출작전이 벌어지는 것을 막는 역할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외교통상부에서 mbn 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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