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애플·샤오미 사이에 낀 삼성 스마트폰
입력 2015-06-12 13:36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중국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의 인기와 중국 회사들의 저가 공세에 샌드위치 신세가 되고 있다. 고가폰 시장은 애플에, 저가폰 시장에서는 중국의 화웨이와 샤오미와의 경쟁에 고전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스마트폰 잠재 구매자들 중 삼성 스마트폰을 구입하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 7.4%에 불과해 2년 전보다 절반 수준에 그쳤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리서치서비스기관 차이나컨피덴셜의 자료를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면 아이폰6의 출시를 앞두고 지난 3분기 48.5%의 스마트폰 잠재 구매자들이 애플 스마트폰을 구입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지난 1분기 애플의 중국 아이폰 매출은 72%나 급증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업체들의 추격도 받고 있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의 가장 저렴한 모델은 2000위안(약 322달러)인데 반해 샤오미와 화웨이는 이것의 절반 가격에 스마트폰을 판매한다.
차이나컨피덴셜 조사에서 응답자의 20.8%는 화웨이 스마트폰을 구입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샤오미 제품을 구입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도 10.1%에 달해 삼성을 앞질렀다. 게다가 화웨이, 샤오미 등이 중국 이외 해외 시장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삼성은 중국뿐만 아니라, 인도, 동남아시아 등지에서도 이들 업체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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