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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초점] 바비킴·유세윤·노홍철이 부릅니다…‘알코올 그 놈’
입력 2015-06-12 12:07 
사진=MBN스타 DB
[MBN스타 이다원 기자] 가수 바비킴(41·본명 김도균)이 한순간에 체면을 구겼다. 당당하던 어깨도 판사 앞에선 움츠러들었다. 법원으로부터 벌금 400만원 형과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선고한다”는 말이 떨어졌다. 그놈의 술이 문제였다.

11일 오후 인천 남구 인천지법 형사4단독(심동영 판사)은 항공보안법 위반 및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바비킴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징역1년, 집행유예 2년과 벌금 500만원을 구형한 검찰과 다른 판결을 내린 것에 대해 바비킴이 비즈니스 석을 예약했으나 항공사 실수로 일반석으로 배정돼 음주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설명했다.

판사의 말처럼 바비킴이 나락으로 떨어진 건 바로 술 때문이었다. 그는 지난 1월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 미국 샌프란시스코행 기내에서 와인을 마신 후 술에 취해 고성을 질렀다. 당시 바비킴은 비행기 좌석이 원래 예약한 비즈니스 석이 아닌 일반석으로 잘못 발권돼 문제를 제기했으나 변경이 안돼 와인을 마신 후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재판 결과에 그가 만취한 이유가 참작됐다지만 바닥 친 이미지 회복은 선고공판보다 더 큰 숙제로 남겨졌다. 그는 좋은 노래로 돌아오겠다”는 짧은 사과로 재기 의사를 다졌지만, 기내 난동 및 강제추행까지 얽혀 얼룩진 가수 이미지를 어떻게 개선시킬진 미지수다.

술 때문에 고생을 겪은 스타는 비단 바비킴 뿐만은 아니다. 노홍철은 지난해 11월8일 새벽 서울 강남 관세청 사거리에서 벤츠 차량을 운전하다 경찰의 음주 단속에 적발돼 물의를 빚었다. 음주운전 단속에 잡힌 노홍철은 이 사건이 언론에 알려지자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며 MBC ‘무한도전 ‘나 혼자 산다 등에서 하차했다.

힙합듀오 리쌍 길도 같은 해 4월 서울 합정동 인근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 0.109%였던 것으로 알려진 그는 ‘무한도전에서 하차했고, 자숙의 기간을 보냈다.

유세윤은 조금 독특한 케이스다. 유세윤은 2013년 서울 강남구 지하철 신사역 부근에서 술을 마시고 고양시 일산경찰서까지 30여 km를 운전한 혐의로 직접 경찰서를 찾아가 자수했다. 당시 그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은 보는 이들을 황당하게 했지만, 무리없이 방송에 복귀하는 면죄부가 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배우 이이경은 지난 2013년 4월 혈중 알코올농도 0.076%, 가수 김흥국은 10월 0.071%, 가수 주석은 11월 0.115% 등 모두 음주운전으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즐겁고자 마신 술이 자신의 발목을 붙잡는 꼴이 된 셈이다. ‘알코올 그 놈 때문에 어렵게 쌓아올린 연예계 생활이 한순간에 무너지진 않을지 스타 스스로 돌아볼 때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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