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산시장 훈풍 넘어 ‘광풍’, 문열면 ‘1순위마감’
입력 2015-06-12 11:26 
고층 아파트에서 내려다 본 부산시내 전경. [사진 = 이미연 기자]

지난해 아파트 청약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래미안 장전을 비롯, ‘2014년 청약경쟁률 상위 톱 10에 3개 단지나 올리며 청약시장에 불이 붙은 부산이 올해 들어서도 최고 1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이는 등 지난해보다 더 달아오르고 있다.
1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부산에서 신규 공급된 아파트 12개 사업장 중 11곳이 1순위에서 마감됐으며, 나머지 1곳도 2순위에서 높은 경쟁률로 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단지별로는 지난 4월 분양한 포스코건설의 광안맨션 재건축 아파트인 광안 더샵이 91가구 모집에 3만4496명이 몰려 평균 379.08대 1, 최고 1141.67대 1의 청약경쟁률로 가장 높았다. 부산 건설사인 삼정도 지난달 동래구 사직동에 선보인 사직역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 2차도 평균 143.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국에서도 부산지역의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다. 지난달까지 전국에서 공급된 가구수는 총 11만1878가구로 평균 청약경쟁률은 8.50대 1이다. 이 중 서울은 5159가구 공급에 5만2640명이 청약해 평균 10.20대 1, 경기도는 4만7473가구에 20만8075명이 신청해 평균 4.38대 1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반면 부산은 3063가구에 13만9088명이 몰려 평균 45.41대 1의 청약률을 보였으며, 이 가운데 1순위 청약자만 13만3794명, 1순위 경쟁률만 45.31대 1인 것으로 조사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분양 초기 완판(완전판매)하는 단지도 늘고 있다.
대한주택보증이 집계한 올 1분기(1~3월) 지역별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 계약률 조사에 따르면, 부산지역 분양아파트 계약률은 작년 4분기 평균 계약률인 81.9%에서 17.9% 상승한 99.8%로 거의 완판에 가까운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부산 분양시장에 광풍이 휘몰아치고 있는 주요 요인으로는 저금리 기조에 청약통장 가입자가 급증한데다, 예년에 비해 경쟁력과 선호도 높은 물량이 많이 공급돼 실수요자는 물론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수요까지 대거 가세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 부산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 청약예·부금, 청약저축 포함) 가입자는 2010년 65만6870명에서 지난 4월말 기준 122만7358명으로 대폭 늘었다. 이중 1순위 가입자수도 56만7731구좌에 달한다. 통장별로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의 가입자수가 전체의 약 90%인 109만7605구좌에 달했고 청약저축이 3만1808구좌, 청약예금이 7만989구좌, 청약부금이 2만6956구좌 등이다.
건설사들도 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분양시기를 서두르는 분위기다. 삼한종합건설은 이달 중 부산 서면 일대에서 58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골든뷰 센트럴파크 139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84㎡ 1272가구, 오피스텔은 계약면적 44~107㎡ 120실이다.
해운대구 우동에서는 GS건설이 우동6구역을 재개발한 해운대 자이2차를 이달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으로 813가구 중 490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서구 서대신2구역에서는 포스코건설이 429가구 중 전용면적 59~98㎡ 277가구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부산 건설사인 동일은 7월 중순 동래구 명장동에서 동일스위트 아파트 전용면적 59~84㎡ 702가구를 분양한다.
대우건설도 부산 남구 대연6구역을 재개발한 대연파크 푸르지오를 7월 공급할 예정이다. 총 1422가구 가운데 전용면적 59~99㎡, 866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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