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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 성창훈, ‘가면’ 속 신스틸러 뿔테를 아시나요?
입력 2015-06-12 09:54 
사진=본인 제공
[MBN스타 이다원 기자] 누군가의 오른팔 캐릭터만 본의 아니게 십수 년 한 것 같아요. 그 중에서도 지금 맡은 ‘가면 뿔테란 캐릭터가 제일 마음에 들어요. 10시간 대기하고 5분 촬영해도 순간순간 놓치고 싶지 않을 정도로요.”

배우 성창훈의 입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가면에 대해 1시간 넘게 얘기해도 한마디 한마디 애정이 넘쳐흘렀다. 오랫동안 무명 아닌 무명배우로 살아오던 그에게 ‘가면은 인생의 전환점이었고, 뿔테란 역은 새로운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계기였다.

성창훈은 10일 경기도 일산 한 카페에서 진행된 MBN스타와 인터뷰에서 20여년의 배우 생활 만에 ‘가면으로 주목받는 현재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수애, 연정훈, 부성철 감독 등 드라마와 관련된 모든 이들의 언급 뒤엔 ‘감사하다라는 말이 자동으로 따라나왔다.



개인적으로도 이렇게 결말이 궁금해지는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배우들에게도 대본을 미리 주지 않고 현장에서도 늘 대본 함구령이 있거든요. 그래서 더욱 작품에 긴장감이 도는 것 같아요. 대신 부성철 감독이 시간을 쪼개 배우들과 일일이 캐릭터 회의를 하는데, 이게 바로 ‘가면이 인기 있는 비결인 것 같아요.”

시작부터 수목극을 평정하고 1위로 첫 발을 내디딘 ‘가면의 흥행 원동력은 배우들과 제작진의 이런 팀워크였다. 성창훈도 부 감독과 캐릭터에 대한 얘기를 나눈 순간을 생생하게 떠올렸다.

‘뿔테라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정말 많이 준비했어요. 대본 연습 때 20개가 넘는 뿔테 안경을 가져갔죠. 어떤 게 캐릭터에 맞는지 감독과 작가 앞에서 보여주려고요. 또 부 감독과 역에 독특한 느낌을 넣어보자는 얘길하고 목에 화상자국이 난 특수분장을 하기도 했어요.”

사진=본인 제공


자신을 조연이라고 서슴없이 지칭하면서도 공들여 캐릭터를 준비하는 이유가 뭔지 물어봤다. 그야말로 우문현답이었다.

캐릭터는 이런 작은 독특한 설정이 더해져서 이미지가 구축되는 것 아닐까요? 노출빈도가 적어도 이런 단서를 시청자에게 계속 준다면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도 높아지고요. 시간은 많이 들지만 배우라면 이런 노력이 꼭 필요한 것 같아요.”

그의 말은 일리가 있었다. 실제 ‘가면이 회차가 거듭될수록 극 중 석훈의 지시를 받고 온갖 음모에 가담하는 뿔테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터. 또한 뿔테가 사건 발단에 자리했기에 결말로 갈수록 그도 중요한 패 하나를 지니고 있을 거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사진=SBS 제공


저에게 관심 가져주시는 것도 정말 감사하지만 ‘가면으로 침체된 수목드라마 시간대가 살아났으면 좋겠어요. SBS뿐만 아니라 방송 3사 모두 수목극 시청률이 안 좋았잖아요? ‘가면이 잘 돼서 그 분위기를 띄웠으면 좋겠어요. 기대 시청률이요? 솔직히 개인적인 욕심으로 20% 넘었으면 좋겠네요.”

사진=본인 제공


한편 성창훈은 지난 1996년 SBS 6기 공채탤런트로 데뷔했다. ‘아름다운 그녀 ‘연인 ‘시티헌터 ‘엔젤아이즈 ‘장미의 전쟁 ‘웃어요 엄마 ‘괜찮아 아빠딸 등 여러 작품에 출연했다. 현재 ‘가면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으며 SBS 새 아침드라마 ‘어머님은 내 며느리에서 송우식 과장으로 분할 예정이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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