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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보다 피로가 더 무섭다”…드라마 촬영은 여전히 ‘생방송’
입력 2015-06-12 09:32 
사진=해당기사와 무관
[MBN스타 손진아 기자] 늘어가는 메르스 확진자로 인해 전국적으로 메르스 공포에 휩싸여 연예계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일반인을 초대하는 공개 프로그램은 관람객 없이 프로그램 녹화를 진행하거나 녹화 일정을 취소하는 등 메르스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노력을 가하고 있다. KBS는 열감지기, 손소독제 등을 비치했으며 CJ E&M는 행사장 출입구에 손세정제와 체온계, 향균티슈를 비치, 행사 진행자와 보안요원 전원은 마스크를 착용해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영화계 역시 메르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대응하고 있다. 대중이 군집하는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는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특별지침을 내리는 등 메르스 공포에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가요계도 공연을 취소하거나 무기한 연기하는 등 메르스 확산 방지에 동참하고 있다.

영화 및 가요계는 ‘메르스 비상이 떨어져 공식일정의 취소가 잇따르지만, 드라마 촬영만은 다른 세상 얘기다. 여전히 생방송으로 ‘온에어 중이다.

드라마 촬영 현장은 수십 명의 사람들이 모여 촬영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조심 또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배우와 스태프들은 방송일과 촬영 일정에 쫓기다 보니 메르스를 신경 쓸 여력도 없어지는 게 다반사다.

워낙 쪽대본에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촬영이 많다보니 불안감 속에서도 촬영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 방송관계자는 메르스 영향을 받는 곳이 많아지고 있는데 드라마 촬영은 열심히 돌아가고 있다. 배우들은 메르스보다 피로를 더 무서워하며 촬영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방송관계자는 당장 이번 주 방송될 분량 촬영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라 바쁘게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빡빡한 촬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해서 우려를 부르는 완전한 무방비 상태의 현장으로 촬영이 진행되고 있는 건 아니다. 현장에선 마스크를 착용하고 촬영에 임하는 스태프들도 있고, 한 드라마 촬영장에선 손세정제, 마스크 등을 현장 곳곳에 배치해 촬영 진행에 지장이 없게끔 하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생방송 드라마는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아직 국내에는 마치 생방송 프로그램처럼 방송 직전까지 아슬아슬하게 촬영을 하고 편집해 내보내는 열악한 환경의 드라마가 대부분이다. ‘쪽대본이 난무해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촬영 현장에서는, 배우 및 스태프들의 건강과 안위는 그리 시급해 보이지 않는다. ‘생방송 드라마로 인한 각종 사건 사고가 여전히 끊이지 않는 가운데, 촬영 환경의 변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무색한 요즘이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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