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韓美연구진, 골수채취 ‘손상 최소화’ 기술 찾았다
입력 2015-06-12 08:13 

김계성 한양대 교수, 이만렬 순천향대 교수가 참여한 한미(韓美)국제공동연구팀이 이식 가능한 골수가 부족한 상황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고효율 조혈줄기세포 회수 기술을 개발해 화제다.
이 팀의 연구는 세계적 권위의 생물과학 학술지 ‘셀(Cell)의 11일자 온라인에 게재됐다.
골수 내에 존재하는 줄기세포인 조혈줄기세포를 우리 몸 장기 내 산소농도와 비슷하게 저산소압 상태에서 채취하여 줄기세포 회수율을 이전보다 10배 이상 증가시켰다.
기존의 골수 채취 방법은 일반 대기에서 채취하여 생체 내 산소압 평균 1%보다 훨씬 높은 산소농도 21%에 조혈줄기세포가 노출돼왔다. 연구팀은 대기 중 산소농도에 노출된 조혈줄기세포가 급속하게 손상된다는 기전을 밝히고 저산소압 상태를 유지하는 고효율 조혈줄기세포 채취 기술을 개발했다.

이 연구는 세계적인 줄기세포 전문가인 미국 인디애나대 브록스마이어 석좌교수와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한국연구재단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했다.
연구팀은 만성적 결핍에 의해 고통 받고 있는 골수이식 의료 환경에 전환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골수이식의 패러다임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김계성 교수는 2010년도부터 이 연구를 해왔는데 오랜 기간 진행한 연구에서 좋은 결과 얻어서 기쁘다”며 골수가 모자라 고통 받고 있는 혈액 질환 관련 환자들이 조금이라도 더 치료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사람 단계에서 연구를 더 활발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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