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MMF 3일만에 3조 빠져…어디로 갔나?
입력 2015-06-11 17:34 
이달 공모주 청약이 즐비하고 기준금리 인하를 노린 채권투자 수요도 늘어나면서 대기자금 성격의 머니마켓펀드(MMF)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MMF는 증시가 호재를 보인 상반기 내내 오히려 몸집을 불리면서 120조원을 넘봤지만 지난달부터 다시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MMF에서 하루 만에 3조7904억원이 빠져나갔다.
5월 한 달간 순유출된 자금(3조3000억원)과 맞먹는 규모다. 지난해 100조원대를 넘어선 MMF는 올해 초 주식시장 활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몸집을 불려 운용잔액 120조원을 넘보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월간 기준으로 처음 순유출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날 청약을 마감하는 SK D&D를 비롯해 토니모리 미래에셋생명 경보제약 이노션 등 공모주 청약이 줄줄이 이어지면서 대기자금이 대거 MMF를 빠져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로 채권형 펀드 등 관련 상품에 대한 투자 수요도 높아졌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 새 공모주 펀드에는 3080억원, 채권혼합형 펀드에는 7093억원의 자금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석민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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