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산충무병원 메르스 감염 가능성 예의주시… '방역 당국 긴장'
입력 2015-06-11 16:46  | 수정 2015-06-16 11:44
아산충무병원/사진=MBN
아산충무병원 메르스 감염 가능성 예의주시… '방역 당국 긴장'

충남도 방역 당국이 아산 충무병원(충무병원) 내에서의 메르스 감염 여부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도내에서는 병원 내 감염 사례가 없었는데, 1-2차 검사에서 상이한 결과가 나온 환자가 이 병원에 입원했다 뒤늦게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11일 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대책본부)와 아산시에 따르면 아산에 주소를 둔 평택경찰서 소속 35세 경찰관 A씨(119번 확진자)는 지난 1일 당직 근무 중 발열 증세를 보여 평택박애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의료진은 이 과정에서 A씨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를 다녀온 친구와 술을 마신 사실을 확인하고 아산시보건소(보건소)에 신고했습니다. 보건소는 즉시 A씨를 자가 격리 조치했습니다.

A씨는 2일 도 보건환경연구원 1차 검사결과 양성으로 판정돼 격리됐으나, 질병관리본부의 2차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아 4일 아침 퇴원했습니다.


이어 기차 편으로 평택으로 이동한 뒤 동료의 차를 타고 아산 자택으로 이동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5일 다시 폐렴증세를 보여 충무병원에 입원했고, 9일까지 1인실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증세가 호전되지 않자 "큰 병원에 가라"는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부인과 함께 자가용 편으로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이동, 음압병실에 입원했습니다.

이후 10일 1-2차 검사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는 게 대책본부의 설명입니다.

아산시는 이에 따라 A씨의 배우자를 자가 격리 조치했고, 역학조사반을 구성해 충무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125명과 의료진 등을 우선 이동 제한 격리 조치했습니다. 아울러 10일 밤 8시부터 경찰의 협조를 받아 병원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복기왕 시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정확한 역학조사와 검체검사 결과가 나와 봐야겠지만, 현 상황을 우려하는 이유는 우리 시에서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만약 이 환자가 충무병원에 입원해 메르스 바이러스를 옮겼다면 어려운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우려했습니다.

대책본부 한치흠 총괄팀장(저출산고령화정책과장)은 "(A씨에 대한) 1차 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 충무병원의 환자와 의료진, 경찰관 가족 등에 대해 격리 조치를 취했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며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도내 메르스 확진자는 8명, 자가 격리자는 33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아산충무병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