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격리자 366명↑총 3805명…`메르스 병원` 55곳으로 늘어
입력 2015-06-11 16:27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122명으로 늘어나면서 이들이 감염됐거나 거쳐간 병원도 전국 55개 의료기관으로 늘어났다. 신규 환자 가운데 5명은 여전히 감염경로를 파악하는 중이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1일 메르스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새로 확인된 메르스 환자가 다녀간 경남 창원SK병원, 서울 강서구 미즈메디병원, 전북 전주예수병원, 강원 속초 진영의원 등의 명단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공개된 메르스 관련 의료기관은 9개 시·도, 55곳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이 가운데 서울아산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 오산한국병원 등 9곳은 확진 환자가 의료기관을 마지막으로 방문한 시점 이후 최장 잠복기인 14일이 지나 위험이 종료됐다고 방역당국은 덧붙였다.

이날 새로 확인된 환자 14명 가운데 5명은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방역당국의 역학조사가 아직 종료되지 않아, 이들의 동선이 확인될 경우 관련 의료기관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메르스로 방역당국에 격리된 사람은 이날 오전 기준 3805명으로 늘어났다.
하루사이 366명이 늘어난 것으로, 전날 530명이 늘었던 것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다.
전체 격리자 중에서는 자가 격리자가 3591명, 기관 격리자가 214명이었다.
격리가 해제된 사람은 314명 증가해 모두 955명이 됐다. 이날 격리 해제자는 전날까지 격리 해제자 누계인 641명의 절반에 달하는 숫자다.
그동안 유전자 검사를 받은 감염의심자는 2919명(중국에서 확진 판정 받은 10번 환자 제외)으로 이 중 4.1%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고열 등 메르스 증상이 발현돼 유전자 검사가 진행 중인 사람은 225명이다.
대책본부는 이날 환자로 추가된 만삭 임신부 109번 환자(39·여)와 관련해 현재 환자의 상태는 안정적”이라며 임신부는 항바이러스제 등을 투여하기 어렵기 때문에 증상을 지속 관찰하면서 적극적 대증요법을 실시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당 환자는 감염내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이 팀을 이뤄 면밀하게 관찰 중”이라며 아직 상태가 나쁘지 않지만 악화되면 조기에 제왕절개를 하는 방안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내에서가 아닌 정형외과 외래 진료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115번(77·여) 환자의 경우 정확한 감염경로를 확인하기 위해서 환자의 동선 등을 파악하는 정밀조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환자의 공기 중 감염 가능성에 대해 엄중식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교수는 삼성서울병원 외래환자가 하루 8000명인데 공기전염이 가능했다면 가령 적어도 5%인 400명은 감염됐어야 한다”며 공기전파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확진자 가운데 현재 상태가 불안정한 환자는 모두 13명이며, 이날 사망자나 퇴원자는 추가되지 않았다.
권덕철 대책본부 총괄반장은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메르스 대응 대책본부를 구성할 때 지역 민간전문가와 공동으로 즉각대응팀을 구성하도록 요청했다”며 아울러 자가격리자가 두 차례 통화가 안될 때 보건소 요원이 반드시 거주지를 확인해 필요할 경우 관할 경찰과 함께 즉각 대응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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