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달 산유량을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렸다. 공급과잉에 따른 저유가 기조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 모습이다.
사우디 정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보낸 보고서에서 지난 5월 자국의 산유량이 하루 1033만배럴이었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4월 하루 1031만배럴에 이어 2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FT는 사우디 산유량 증가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사우디 석유부는 지난 3개월간 사우디 산유량이 늘어난 것은 원유시장 사정에 따른 것”이라며 특히 사우디 원유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늘었다”고 밝혔다. OPEC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는 하루 9250만배럴로 지난해(하루 9130만배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유가는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이날 전일 대비 2.14% 급등한 배럴당 61.43달러로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량이 전주보다 680만배럴 감소한 영향이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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