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발 인플레...세계경제 '긴장'
입력 2007-07-24 03:47  | 수정 2007-07-24 08:11
중국의 물가불안이 중국산 수출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발 인플레이션이 전 세계로 확산될 것이란 염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무혁협회에 따르면 5월말 기준 중국산 전기·전자 부품단가는 전년도 같은기간에 비해 15.69% 급등했습니다.

또 보일러·기계류는 5.15% 올랐고 시계·부품류는 상승률이 17%를 넘어섰습니다.

중국의 가파른 물가 상승이 중국 근로자들의 임금 인상으로 이어지고 다시 중국산 제품 가격을 올려놓아 전세계 물가 상승을 부채질할 것이란 우려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올해 미국 근원 물가상승률을 2 ~ 2.25%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적정 물가 수준인 2%대를 3년 연속 웃돌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미국 채권 가격이 하락하는 등 물가 불안에 대한 염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버냉키 FRB 의장도 지난주 미국의회 연설에서 "식품과 에너지를 포함한 인플레이션율이 적정 수준보다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중국발 인플레 우려는 유럽 지역도 지난달 3월 이후 소비자물가가 석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예외가 아님을 보여줬습니다.

이에따라 유럽과 뉴질랜드 등 세계 각국은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추기 위해 잇따라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임금이 오르면 세계 기업들의 생산기지가 베트남과 방글라데시 등 다른 저임금 국가로 옮겨갈 것이라며 아직까지 중국발 인플레이션 우려는 지나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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