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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행사 잇따라 취소…메르스 여파 어디까지 가나
입력 2015-06-10 18:45 
[MBN스타 박정선 기자] 메르스의 여파로 충무로에 빨간불이 켜졌다. 메르스 파문으로 관객 발길이 뜸해질 조짐이 보이자, 일부 개봉 예정작은 급기야 개봉일을 미루기에 이르렀으며, 모든 영화가 메르스 확산에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올 여름 블록버스터로 기대를 모았던 최동훈 감독의 ‘암살은 10일로 예정됐던 제작보고회를 이틀 앞두고 취소했고, 임상수 감독의 ‘나의 절친 악당들도 10일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쇼케이스를 취소했다.

또 ‘뷰티 인사이드의 배급사 NEW 역시 메르스가 직접적인 영향은 아니지만 본격적인 홍보 시기와 겹치기 때문에 여름 라인업을 조절하면서 개봉일 변경이 불가피했다”면서 오는 7월에서 8월 이후로 미뤘다.


‘연평해전은 개봉을 일주일 앞두고 돌연 2주일 뒤로 개봉일을 연기했다. 당초 10일 개봉 예정이었던 ‘연평해전은 24일로 개봉일을 미뤘다. 이에 따라 8일로 예정됐던 평택 2함대 서해수호자 배지 수여식 및 해군 시사회와 코엑스 VIP시사회도 취소됐다.

‘연평해전의 개봉일이 뒤로 밀리면서 ‘쥬라기 월드는 별다른 경쟁작이 없는 상황이 됐고, 오히려 같은 시기 개봉하게 된 한국영화 ‘나의 절친 악당들과 ‘소수의견은 ‘연평해전과 치열한 스크린 경쟁을 벌인다. 관계자들은 한국 상업영화가 세 편이나 몰리면서 제살 깎아먹기에 대한 우려도 내비치고 있다.

메르스의 여파는 할리우드 영화에까지 영향을 끼쳤다. 오는 7월2일 개봉하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감독 앨런 테일러)의 아놀드 슈왈제네거, 오는 7월 30일 개봉하는 ‘미션임파서블: 로그네이션(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의 톰 크루즈의 내한 프로모션이 메르스 확산에 따라 논의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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