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 병간호 문화…메르스 환자수 95명 중 간병인 3명 ‘변화가 필요하다’
입력 2015-06-10 11:14 
한국 병간호 문화
한국 병간호 문화…메르스 환자수 95명 중 간병인 3명 ‘변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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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병간호 문화…메르스 환자수 95명 중 간병인 3명 ‘변화가 필요하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있던 간병인이 연이어 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한국 병간호 문화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간병인 A(64·여)씨는 지난달 28~29일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의 5인 병실에서 환자를 간호하다 같은 공간에 입원한 메르스 전파자(환자 15번)에게서 병이 옮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9일 기준 메르스 누적 확진자 95명 중 간병인은 A씨를 포함해 3명이다.

고려대 의대 안형식 교수팀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전국 26개 의료기관(환자 36만2천여명)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간병인·보호자가 상주하는 병동의 '병원 내 감염' 발생률은 '1일·1천명당 6.9명'으로, 간병인·보호자가 상주 못하는 병동(2.1명)보다 수배 더 높았다.

많은 의학 전문가들은 간병인과 환자 가족이 비좁은 병실에서 환자와 숙식을 함께하는 한국 특유의 간병문화를 지적하고 있다. 국내 간병인은 6인실 등 북적이는 병실에서 장기간 환자를 돌봐야 해 각종 감염에 노출되고 2차 확산을 일으킬 위험성이 크지만 이를 예방할 교육이나 제도가 사실상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간병인 교육 등 방안을 제시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간호사가 간병 업무를 전담하는 '포괄간호제'를 정착시키는 것이 해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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