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메르스 확진 환자, 하루 사이 13명 늘어…'슈퍼 전파자'에 노출
입력 2015-06-10 09:18  | 수정 2015-06-10 09:35
메르스 확진 환자/사진=MBN
메르스 확진 환자, 하루 사이 13명 늘어…'슈퍼 전파자'에 노출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13명 늘었습니다.

전체 환자 수는 108명으로 증가했으며 사망자도 2명 나와 9명으로 늘었습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검사결과 13명이 양성으로 추가 확인됐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이 중 10명이 14번째 확진자와 관련해 지난달 27~28일 사이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노출된 사람들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3명은 다른 의료기관에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2명은 16번째 확진자 관련, 지난달 28~30일 각각 건양대병원, 대청병원의 동일 병동에서 접촉한 경우로 파악됐습니다.

나머지 1명은 15번째 확진자 관련, 지난달 29~31일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동일 병동에서 접촉했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습니다.

대책본부는 이번 확진자 중 삼성서울병원에서 노출된 98번째 확진자는 3~7일까지 서울 양천구 소재 메디힐병원에서 8일 이대목동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메디힐병원에 대해서는 접촉자를 파악해 추적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의료기관 내 격리조치를 시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대목동병원의 경우는 환자 본인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문했고, 병원 의료진이 보호구를 착용하고 환자를 맞이한 후 격리실로 바로 이송조치해 감염 우려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건당국은 덧붙였습니다.

보건당국은 또 105번째 확진자도 삼성서울병원에서 노출된 확진자로 8일 서울성모병원 응급실을 내원했지만,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사전 전화통화로 메르스를 의심한 의료진들이 완벽한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환자를 맞이한 뒤, 응급실 밖에 마련된 메르스 임지 진료소로 이송·진료 후 음압격리병상으로 이송함에 따라 의료진과 직원 중 접촉자가 없으며, 환자 본인도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메르스 사망자도 2명 늘어, 모두 9명으로 증가했습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8번째 사망자는 90번째 확진자로서 알콜성 간경변과 간암 병력을 갖고 있었고, 대전 을지대학교병원 중환자실에서 격리치료 중 상태가 악화돼 사망했습니다.

또 9번째 사망자는 76번째 확진자로 다발성 골수종 병력을 갖고 있었으며, 6일 호흡곤란으로 대전 을지대학교병원 응급실 방문 후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 상태가 악화돼 사망했습니다.

보건당국은 8,9번째 사망자 모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확진자와 접촉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책본부는 삼성서울병원 확진자와 관련, "이제는 확진자들의 병원 방문에 따른 또 다른 병원 내 다수 감염 발생을 방지하는 것이 메르스 차단의 핵심요인"이라면서 "이대목동병원, 서울성모병원 사례와 같이 정부 뿐 아니라 의료기관 종사자 및 국민 전체의 신뢰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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