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메르스] 33개 병원 입원 환자들 발만 '동동'
입력 2015-06-09 19:41  | 수정 2015-06-09 20:19
【 앵커멘트 】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33개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와 보호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른 병원으로 옮기고 싶지만, 수술 등 치료 일정은 물론 병실도 부족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서울 건국대학교 병원입니다.

평소 수많은 환자와 방문자로 붐비던 곳이지만, 썰렁하기만 합니다.

역시 감염자가 발생한 서울 아산병원도 방문객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입원한 환자와 보호자들만 병원에 남아 있습니다.

▶ 스탠딩 : 이동석 / 기자
- "메르스 확진 환자가 이 병원을 거쳐 갔다는 소식에 환자들은 물론 보호자들까지 불안에 떨고 있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박종영 / 입원환자
- "밤새 잠을 잘 때도 마스크를 쓰고 자고…환자가 아닌 사람은 이곳에 당분간 오면 안 되죠. 어디서 어떻게 옮기는 줄 모르는데…."

불안한 마음에 다른 병원으로 옮기고 싶지만, 수술 등 치료 일정을 바꾸기 쉽지 않은 데다가, 병실을 잡기도 쉽지 않아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민지 / 입원환자 보호자
- "저희 동네 사람들이 이 병원에 갔다고 하니깐 불안해하고 초조해하고 있어요. 이 병원에 오면 다 걸린다고 해서…."

병원 측은 환자들을 최대한 안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환자들의 불안감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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