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동거녀 성매매시키고 전 재산 훔쳐 달아난 50대 검거
입력 2015-06-09 19:40  | 수정 2015-06-09 20:46
【 앵커멘트 】
동거하던 내연녀에게 '노후 자금을 마련하자'며 10여년 간 성매매를 시키고, 그렇게 모은돈을 훔쳐 달아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런 말도 안 되는 제안에 넘어간 피해자가 또 있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벽면에 이름과 연락처가 적힌 메모가 빼곡합니다.

54살 신 모 씨가 내연녀인 49살 김 모 씨와 성매매한 남성들을 기록해 둔 겁니다.

피해자 김 씨가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신 씨와 동거를 시작한 건 지난 2004년.

미국 국적인데 고아나 마찬가지라며 접근한 신 씨는 "돈을 벌어 노년을 대비하자"며 성매매를 권유했습니다.


채팅사이트를 통해 신 씨가 성매수 남성을 직접 모집하는 식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상황이 좋아지면 결혼도 할 수 있고 같이 평생 살자 그런 이야기는 그 남자가 했죠. (10년간) 번 돈의 절반을 떼줬고 한 1억은 넘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신 씨는 지난해 피해자가 모아둔 전 재산 1억 2,200만 원을 훔쳐 잠적했고,

또 다른 여자와 동거를 하며 똑같은 수법으로 돈을 갈취하다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서부석 / 서울 송파경찰서 형사과 팀장
- "채팅으로 제2의 여성을 만나 첫 번째 피해자와 똑같은 방법으로 성을 팔게끔 하고 돈을 착복…."

경찰은 피해 여성 2명을 성매매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성매수 남성들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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